FC서울(이하 서울)이 몰리나와 김동진을 영입하며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서울이 2009년 8월 K리그에 데뷔한 이래 50경기에 출전, 22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등 특급 활약을 보여준 몰리나를 영입하며 201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성남일화에서 활약했던 몰리나는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드리블로 쉴 새 없이 상대 진영을 몰아붙이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스스로의 골 결정력도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몰리나는 뛰어난 개인 능력뿐 아니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신자세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클럽 월드컵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많은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당시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자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몰리나 영입에 이어 김동진이 4년 반 만에 친정인 서울에 복귀했다.
지난 2000년 박용호, 최태욱과 함께 서울에 입단하며 첫 우승을 맛봤던 김동진은 동기들과의 재회를 통해 팀의 중심으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는 각오다. 또한 입단 당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금빛날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동진은 많은 팬들이 자신의 복귀를 바랐던 만큼 오로지 팬과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00년 서울에 입단한 김동진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했으며 지난해 울산을 거쳐 다시 친정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리그에서는 7시즌을 서울에서 활약했고 통산 142경기에 나서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김동진과 몰리나는 24일 남해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상희 기자
사진제공=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