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고야, 한일 챔피언 격돌


K리그의 성남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2011년 조 편성이 결정됐다.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2011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 추첨식에서 아시아 대표 클럽들이 한 조에 4팀씩 총 8개조로 나뉘어 편성됐다.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ACL 티켓을 손에 쥐었던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은 H조에 속해 일본 일왕배 우승팀과 상하이 선화(중국), 시드니FC(호주)와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수원은 2009-2010 시즌 호주 리그 우승팀 시드니FC와 호주 원정경기를 펼치게 돼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J리그 우승팀인 나고야 그램퍼스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동아시아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F조는 한·일 양국 리그 챔피언들이 조 1위를 두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해 제주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는 국가대표 이근호가 뛰고 있는 감바 오사카(일본)와 톈진 테다(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E조에서 맞붙는다.

마지막으로 전북현대는 G조에서 김보경, 김진현이 속해있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산둥 루넝(중국), 아레마FC(인도네시아)와 예선전을 치른다.

내년 3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각조 1, 2위가 단판으로 16강전을 벌인다. 이후 8강과 준결승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고 나서 11월5일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2009년(포항)과 2010년(성남)에 2년 연속 우승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K리그팀이 내년에도 아시아 대표 클럽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희 기자
화면캡쳐=아시아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