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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사단, 프로 감독 만 5명 배출’ |
| 기사 작성일 :
10-07-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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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전 감독의 지도력이 새삼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축구계에서 ‘김호 사단’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프로와 아마를 막론하고 상당한 수의 일선 지도자들이 김 전 감독의 품을 거치며 대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프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라성 같은 감독만 해도 5명에 이른다. 조광래(경남FC), 최강희(전북현대), 박항서(전남드레곤스), 왕선재(대전시티즌), 윤성효(수원삼성) 등 국내에서 5명의 유명 감독을 배출한 인사는 김호 전 감독이 유일한 존재가 분명하다.
그것도 국내 축구계의 최고봉이라는 프로감독 만 5명을 배출한 존재는 세계 축구계를 총 망라한다고 해도 드믄 경우 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제자나 다름없는 윤성효 감독이 지난 7월 초 수원삼성 감독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김호 전 감독의 지도력에 또 다시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5명의 프로 감독들은 ‘김호 사단’임을 부정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노골적으로 드러 내놓고 ‘난 김호 사단이 아니다’ 는 표현은 자제하고 있으나 굳이 김 전 감독과의 인연을 말하려는 인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호 전 감독을 거쳐 간 일선 지도자들 상당수는 거의 김 전 감독과 담을 높이 쌓고 지낸다. 축구 대 선배이자 스승이기도 한 김호 전 감독과 거리를 두게 된 이들의 사연도 다양하고 각양각색의 맵고 짠 내상을 지니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징을 굳이 꼽아본다면 팀을 떠날 때의 문제가 실타래처럼 복잡하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팀을 타의로 떠났고 또한 본인의 행위와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짙은 오해를 받고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김호 전 감독을 거쳐 간 지도자들은 상당수가 다변형이다. 말하는 것만을 따진다면 국내 축구계에서 김호 전 감독을 따라 갈 인사가 드물다. 김호 전 감독은 다변형이긴 하나 논리정연하고 정치 문화 역사 예술에 해박하며 남다른 식견도 지니고 있다. 김 감독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대화시간과 별 상관없이 7 : 3의 비율로 대화를 리드하는 것이 거의 공식.
모 원로 축구인은 식사를 시작한 후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식사를 마쳤다고 말할
정도이며 이런 황당한 경험을 가진 원로들이 많다. 특히 김 전 감독의 옷맵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입는 옷마다 신사의 멋스러움을 한껏 드러낸다.
김호 전 감독은 현재 고향인 통영에서 유소년 지도를 하고 있다.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사단’ 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해 놓고서도 막상 말년이 쓸쓸하다는 점에서 우리 축구계의 비정성이 송송 묻어난다.
지난 봄. 김호 전 감독을 따르는 모 고교 감독이 주동이 되어 ‘선생님께 승용차를 한대 구입해 드리자’는 취지로 모금을 시작했다 기피 인물이 늘어나면서 중단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호 사단으로 분류되는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계를 점령한 상황으로 비쳐지면서도 막상 그 수장은 독야청청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되돌아보면 지도자의 어떤 철학과 능력보다 인성의 중요함이 앞선다는 생각이 든다.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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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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