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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왕중왕전] “공은 둥글다” 우석대, 우승 후보 연세대와 리벤지 대결 승리 거두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연출!
기사 작성일 : 21-11-14 01:22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우석대 김동해 감독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고려대와 용인대 경기화보




숭실대와 중원대 경기화보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경기화보




용인대 이장관 감독



우승 0순위 용인대, 고려대 상대로 힘겹게 승부차기 승!
경북 영덕군, 2021 대학리그 왕중왕전 첫 개최!

역시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지난 8월 추계연맹전 이후 가파른 상승세의 우석대, 권역별 리그에서 용인대를 물리치고 우승 거둔 왕중왕전 강력한 우승 후보 연세대 상대로 지난해 패배를 완벽한 설욕, 올해 3관왕으로 왕중왕전 우승 후보 0순위 용인대는 고려대를 상대로 전후반 혈투 끝 진땀 승부차기 승리.
디펜딩 챔피언 선문대는 조선대에 덜미 잡히며 탈락의 수모를 당하는 등, 이변과 재미를 한꺼번에 보여주었던 32강전은 갑자기 몰아친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위드코로나 시작으로 많은 학부모들과 관계자들로 꽉 들어찬 경기장에서 박수갈채를 받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경북 영덕군에서는 대학리그 왕중왕전이 처음 개최되었다.
올해 전국 대학축구의 최정상을 가리는 이번 왕중왕전 대회는 각 권역 리그에서 최상위 팀들의 출전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고등 지도자와 프로 스카우터 및 에이전트들의 모습이 경기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축구의 수장, 한국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도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았고, 2022년 전국대회를 유치해서 준비 중인 태백시 축구협회장과 통영시 축구협회 관계자 등이 대회 운영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며 팀 지도자들에게 격려를 하였다.

남부지방의 비 예보와는 상관없이 영덕군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경기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2021 대학리그 왕중왕전은 영덕 강구대게구장, 영해생활체육공원, 청포 해맞이구장, 강구중학교 등 다섯 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학축구 왕중왕전을 처음 치르는 영덕군은 ‘위드코로나’ 이후 학부모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는 32강부터 연장전 없이 동점인 경우 바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른다.

오전 10시부터 각 경기장에서는 긴장감 속에 시작 휘슬이 동시에 불렸고, 토너먼트인 만큼 한 경기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는 초반부터 모든 팀들의 거센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강구대게구장에서 펼쳐진 건국대와 수원대의 경기 역시 시작부터 양 팀의 공격과 수비가 강하게 부딪혔다.
건국대의 강한 공격에 수원대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원대는 공격에 더 집중하면서 골대를 노렸고, 옆 그물을 두 번이나 맞추면서 아까운 득점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40분에 수원대가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공격수 고병훈이 골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 무섭게 공격을 퍼붓던 건국대가 선제골을 내준 후 주춤했고, 상대적으로 수원대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건국대는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경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끊임없이 공격을 감행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수원대의 골문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92분 드디어 수원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는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어 수원대가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청주대와 한국국제대의 경기는 전반 21분 청주대 배수민이 선취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한국국제대 황준영이 동점 골을 넣으며 전반을 1대1로 마쳤고, 수비를 촘촘히 하면서 상대 공격 허점을 노리던 후반전 87분 신은섭이 추가 골 득점에 성공하며 강호 청주대를 따돌리고 한국국제대가 16강에 올랐다.

광주대와 명지대의 경기는 명지대가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광주대를 위협하면서 압박을 감행하며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한 반면, 시종 자기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호시탐탐 명지대 골문을 노리던 광주대는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넣으며 힘겨운 상대인 명지대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동의대와 한라대의 경기에서는 양 팀 합산 8장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한라대는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선수가 나오면서 11대 10으로 수적 열세를 안고 후반 경기를 치렀다. 열 명의 선수로 최선을 다했지만 임유석과 안상진의 두 골로 앞선 동의대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남대와 대구예술대의 경기에서는 후반 76분과 78분, 한남대 김우진과 김연승이 나란히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84분 대구예술대 김현준이 만회 골을 넣으며 따라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어 한남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12시 열린 전주대와 남부대의 경기는 막강한 화력을 가진 전주대의 공격은 남부대의 수비진을 힘들게 했고, 전반 11분 전주대 이기준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김경수의 도움으로 최시온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도움을 준 김경수가 멀티 골을 넣으면서 4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안동과학대와 동신대의 경기도 안동과학대의 선취골과 동신대의 동점 골 이후 안동과학대가 세 골을 연거푸 넣었고, 동신대가 한 골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김천대와 호원대는 전반부터 거세게 부딪히며 경고 카드가 계속 나왔고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아 무승부를 예상했으나 90분에 김천대 김재성이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인천대와 동원과학대의 경기는 인천대가 세 골을 넣어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원과학대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하고 3대1로 인천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중앙대와 가톨릭관동대의 경기는 7분에 중앙대 민동진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중앙대 6골 관동대 2골 등 8골이 터지는 골 잔치가 열렸는데,
12시 경기에서는 총 23골이 나와서 모든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진 2시 경기는 우승 후보들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다.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경기는 32분 단국대 수비수 양시후가 첫 골을 성공시켰고 74분 신명철이 추가 골을 넣어 2대0으로 앞서갔고,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성균관대 서요셉이 80분에 프리킥을 한 번에 성공시키며 2대1로 추격했다.
10분이라는 남은 시간은 쫓기는 단국대에게는 긴장감을 주었고, 추격하는 성균관대에는 동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어 가장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교체카드를 꺼내 수비를 강화한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단국대 박종관 감독은 후반에 강하게 밀어붙이며 추격해 오는 성균관대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게 바로 축구의 묘미 아니겠냐고 웃었는데, 16강에서 고려대와 용인대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며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했다.

숭실대와 중원대는 후반 중반까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애를 태웠으나 72분부터 숭실대 조한욱과 최치웅, 김훈민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순식간에 3대0이 되었다. 후반 83분 중원대 이승우의 만회 골이 들어갔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숭실대 김영무 감독은 공격진의 잔 부상이 많아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반 득점을 하지 못해서 답답했다고 밝히며, 세 골로 앞서고 있어서 교체를 감행했는데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짧은 시간에 두 골을 허용하는 실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왕중왕전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준비를 철저히 하여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1차 목표인 8강에 오르고 나아가 결승전 진출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선문대는 조선대와 경기에서 45분에 김창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를 안고 후반에 들어갔고, 조선대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장준영과 이윤권의 득점에 힘입어 2대0으로 조선대가 승리를 거두면서 선문대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우석대는 연세대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했는데, 예상보다 강한 우석대의 압박에 연세대가 당황하면서 먼저 두 장의 경고를 받았고, 61분 우석대 김정진이 첫 골을 넣고 경기 종료 직전 김태민이 결승 골을 넣어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우석대 김동해 감독은 대어를 낚았다며, 기가 막힌 첫 골을 성공시켰고 장신 선수 세 명을 교체 투입하면서 제공권을 노렸는데, 김동해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적중하며 세트피스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사실 전반전 경기 내용만 보면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다시 분석하고 보완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석대는 16강에서 한남대를 상대하게 된다.
 
4시에는 32강전 마지막 경기이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고 미리 보는 결승전인 고려대와 용인대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자타공인 빅게임답게 대회장을 찾은 관계자들이 두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양 팀 모두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하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게 시작부터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고려대 이지호의 자신감 있는 슈팅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전반 24분 이지호가 골대 오른쪽을 정확히 노린 슈팅에 성공하며 고려대가 앞서기 시작했는데, 선제골을 허용한 용인대는 이후 수비 압박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32분, 용인대 역습상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최기훈이 잡아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양 팀 선수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는데, 영덕 강구대게구장에 부는 강한 바람도 선수들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패스플레이에 능한 용인대 선수들은 공격 속도를 높여가며 고려대의 골문을 노렸는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지난 1.2학년 대회에서도 만났던 고려대와 용인대는 고려대가 선취골을 넣고도 용인대의 파상공세에 밀려 5대1로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경기 후반부 내용을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후반전은 더욱 흥미진진했다.
추가 골을 먼저 넣기 위한 선수들의 집념은 경기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멋진 단독드리블 돌파로 두 명의 상대를 따돌린 고려대 박호민의 턴오버 동작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날카롭고 매서운 공격으로 올라가면 수비수들의 강력한 방어에 막히고 다시 역습으로 이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지켜보는 이들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경기였다.

용인대는 물러서지 않는 전진 패스를 구사하며 뒷공간을 노리는 고려대의 볼을 다시 앞으로 보내면서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해서 고려대 수비를 힘들게 했고, 용인대의 플레이를 저지하는데 전력을 다했던 고려대는 후반에 체력적인 열세를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 극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머리에는 맞추는데 골대를 향하지 않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도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에 들어서자 양 팀 선수들은 섣불리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다면 회복할 수 없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일분일초가 중요한 후반전 추가시간, 조심스러운 경기를 하면서 공격의 기회에는 빠르게 올라가고 상대의 공격은 걷어내기를 반복하며 추가시간도 모두 끝났다.

미리 보는 결승전. 고려대와 용인대의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고려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용인대 첫 번째 키커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했고 고려대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용인대 고봉조 골키퍼가 막아냈고, 이후 양 팀 모두 다섯 번째 키커까지 성공하며 4대4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고려대 여섯 번째 키커가 용인대 골키퍼를 속이려고 했지만, 고봉조 골키퍼가 넘어가지 않고 잡아냈고, 용인대 송창석이 슈팅을 성공하면서 용인대가 5대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고 누가 지더라도 아쉬운 멋진 한판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장관 감독은 근래 들어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해본 적이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제 용인대의 전술을 다른 팀들이 많이 연구했고, 잡을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쉽지 않은 경기를 한다는 것은 대학축구가 그만큼 재미있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므로 오히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에 들어서기 전 선수들에게 “한 번도 우승한 적 없는 것처럼 경기하라”고 주문했다는 이장관 감독은 “3관왕과 1위라는 자리는 선수들을 자만하게 할 수 있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할 수 있어서 항상 자부심과 자만심의 경계를 확실히 하도록 강조해왔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우리 선수들이 전혀 자만하지 않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용인대 다운 경기를 펼쳐주어 선수들에게 고맙고 더 큰 믿음이 생겨서 기쁘다“ 고 말했다.

또한, 고려대가 신연호 감독이 맡은 이후 빠른 시간에 고려대의 명성을 되찾고 있고, 선수들이 발전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른 것에 놀랐다면서 역시 경험이 풍부한 신연호 감독의 지도력에 감탄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장관 감독의 용인대는 이제 16강에서 오랜 벗인 단국대 박종관 감독과 겨루어야 한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욱 고민이 많아진다는 그는 “친구야, 준비 잘해라!”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장관 감독의 말처럼 갈수록 대학 경기가 재미있어지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잘하는 팀의 전술을 분석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모든 팀들이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학생선수로서의 최상위 리그인 대학부 경기에서 이러한 발전을 보인다는 것은 그 아래 단계인 고등과 중등부에도 분명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영덕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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