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 부산정보고에 5 - 1 역전승
원주공고-강릉중앙고, 4명 퇴장 ‘난장판’

고등부 경북, 대구리그에서 구미 오상고(교장 기승권)가 영덕고를 물리치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장수룡 감독이 이끄는 오상고는 2일 경북 구미동락공원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축구리그’ 경북, 대구리그 제11라운드 영덕고와 맞대결에서 2골을 터트린 박주성과, 이날 각각 한 골씩 보탠 김대한, 방경도의 맹활약을 앞세워 영덕고에 4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보탠 오상고는 올 시즌 7승 2무 2패(승점 23)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던 오상고는 후반 들어 ‘공격의 핵’ 방경도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갔고 후반 23분 김대한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나긴 ‘0’의 침묵을 먼저 무너트렸다.

이어 오상고는 후반 34분 박주성의 추가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후반 37분 방경도가 후반 40분에는 박주성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결국 4 : 0 완승을 이끌어냈다.

같은 날 대구공고운동장에서 열린 대구공고와 청구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홈 팀 대구공고가 후반 28분 최명진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연효준의 추가골이 터지며 결국 청구고를 2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구공고는 이날 승리를 계기로 올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경북, 대구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펼쳤던 안동고는 협성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19분 두현석의 선제골에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1분 박건우의 자책골에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안동고는 후반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박근영의 극적 결승골에 결국 협성고를 2 : 1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평해공고가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경주정고를 맞아 전반 11분 경주정고 손형배의 자책골에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평해공고는 후반 들어 최오백이 2골, 이건우와 서창규가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결국 경주정고에 5 : 0 대승을 거뒀다.

고등부 부산권 리그에서는 지난해 ‘왕중왕’ 부경고가 올 시즌에도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2일 철마체육공원에서 기장고를 만나 전반 8분 신일수의 선제골에 일찌감치 기선제압을 날렸다.

이어 부경고는 불과 2분 뒤 골게터 박지민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 시작 10분 만에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부경고는 후반 9분 기장고 박수민의 자책골까지 더해졌고 반면 기장고는 후반 39분 유일도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로써 이날 역시 승점 3점을 챙겼던 부경고는 패배 없이 15승 2무(승점 47)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학성고(이하 학성고, 승점 38)에 승점 9점 차 앞서며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개성고가 부산정보고에 역전승을 거뒀다. 개성고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3분 부산정보고 김연기에게 먼저 한 골을 내주며 일격을 당했지만 전반 19분 곽민경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렸다.

이후 개성고는 전반 36분 김병국의 역전골과 전반 39분 정태석의 추가골이 터지며 결국 전반을 두 골 차 앞선 채 마쳤다.

이후 개성고는 곽민경과 김병국이 각각 한 골씩 추가하며 이날 승부를 5 : 1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이밖에 경남공고는 알로이시오고와 맞대결에서 동점 상황에서 후반 8분 터진 오민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알로이시오고를 2 : 1로 물리쳤다.

한편 같은 날 강원도 진부체육공원에서 펼쳐진 고등부 강원리그에서는 원주공고가 강릉중앙고를 물리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강릉중앙고 서명국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을 비롯해 강릉중앙고 선수 네 명이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날 경기를 살펴보면 먼저 강릉중앙고가 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우의성이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먼저 앞섰다.

하지만 강릉중앙고는 전반 21분 GK 권현우가 원주공고 선수와 공중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원주공고의 동점골이 터졌다.

원주공고는 전반 29분 이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이현진이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원주공고는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띄운 공을 원주공고 공격수와 강릉중앙고 GK 강모근의 볼 경합 과정에서 원주공고 공격수 머리에 맞았고 이 공을 문전에 있던 배현호가 역전골로 연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강릉중앙고 서명국 감독은 주심에게 골키퍼 차징을 주장하며 강력히 어필했다. 주심은 서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주공고의 골을 인정했다.

하지만 강릉중앙고 벤치는 주심의 판정에 불복하며 급기야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철수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중석을 찾은 강릉중앙고 동문들의 욕설이 난무했다. 이후 경기가 다시 속개되었지만 이때부터 양 팀 벤치와 선수들은 흥분한 모습이 역력했고 곳곳에서 거친 플레이가 펼쳐졌다.

결국 이날 경기는 후반 2분 원주공고 이병훈의 쐐기골이 터지며 원주공고의 3 :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보면 분명 아쉬운 점이 있다.

물론 심판판정에 불복하며 경기를 지연시키고 선수들을 철수 시켰던 강릉중앙고 벤치와 그라운드의 선수들이 아닌 소위 ‘어른들’이 흥분해 욕설을 퍼 붇고 하는 행위는 분명 잘못 된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러한 ‘어른들’의 행동에 분명 자제력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심판 역시 물론 정확한 판정이 우선시 되어야겠지만 자신이 맡은 경기를 원활하고 매끈하게 진행시키는 것 또한 심판이 해야 할 임무다.

이러한 어른들의 행위에 동요되어 자제력을 잃은 선수들에 무작정 적인 옐로나 레드카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근본적인 잘못은 강릉중앙고 벤치에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축구 뿐 아니라 인성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환경을 만들어야 선수들이 이를 보고 배우는 것이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갑천고와 강릉제일고가 각각 상지대관령고와 춘천고를 물리치고 승점 3점씩 챙겼다. 또한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춘천기계공고 역시 묵호고를 3 : 0으로 제압하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