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난타전 끝 수원대 3 - 2 제압


중앙대가 한중대를 꺾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지난 10일 용인축구센터에서 치러진 ‘2011 U리그 수도권 중앙리그’ 11라운드에서 중앙대는 한중대를 상대로 구태연과 이인식이 한 골씩 넣으며 2 : 0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 경기에서 한중대에 4 : 3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중앙대는 설욕을 위해 투지를 불태웠고 한중대는 전반기 승리한 경험을 되살리며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초반 중앙대는 한중대의 패스플레이를 중원에서 차단하기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고 한중대는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생기는 빈틈으로 과감한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중대가 초반부터 공간을 활용하는 짧은 패스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고 중앙대는 한중대에 압박을 가할 뿐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 때 중앙대는 경기 주도권을 차지하며 종종 문전에서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중앙대 이인식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며 수비수 사이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한중대 골키퍼 홍기훈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중대도 속공플레이로 맞서며 위협적인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득점기회를 놓쳤다.

치열한 중원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득점찬스를 놓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시작과 함께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중대는 빈 공간을 활용한 침투패스를 시도하며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고 중앙대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다.

깨지지 않던 양 팀의 균형은 후반 6분 중앙대의 선제골이 터지며 깨지고 말았다. 중앙대 구태연은 센터서클 부근에서부터 한중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을 패널티 박스 앞까지 선보이며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중앙대는 중원까지 장악하며 공격의 세기를 강화시켰다. 오히려 뒤쫓고 있는 한중대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야했다.

중앙대 김영남은 중원에서 기회마다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한중대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잡은 중앙대는 후반 12분 쐐기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구태연이 올린 볼을 이지훈이 그대로 논스톱 발리슈팅을 시도했고 한중대 골키퍼 홍기훈이 간신히 펀칭으로 쳐낸 공은 문전에 있던 중앙대 이인식 앞으로 흘렀다.

이인식은 그대로 발을 갖다 대 골 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기에 승리를 따냈던 한중대는 두 골이나 허용하자 반격에 박차를 가했다.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중앙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연결되기엔 위력이 부족했다.

한중대는 후반 34분 이경호를 투입하여 공격에 열을 올렸다. 공격을 거세게 퍼부었지만 견고해진 중앙대 수비진은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중대는 코너킥, 프리킥 상황마저 찬스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결국 만회골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종료했다.

한편 지난 9일 수원 영흥체육공원에서 열린 U리그 수도권 서부리그 11라운드 수원대와 한양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한양대가 박세직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수도권 서부리그는 선두 홍익대(승점 20점)와 9위 청주대(승점 13점)의 승점 차이가 7점 밖에 나지 않아 한경기 승부마다 순위싸움이 벌어진다.

3 : 2 의 스코어가 말해주 듯 이날 경기 역시 종료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전반 시작부터 팽팽한 양상을 보이던 양 팀은 전반 6분 한양대가 기선을 제압하는 슈팅이 나왔다.

수원대 진영 측면에서 주성환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박재철에게 연결했고 반대편으로 길게 센터링한 것을 정요한이 넘어지며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지만 수원대 골키퍼 남지훈의 선방에 막혔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한양대는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재철이 문전으로 길게 볼을 연결했고 수원대 수비는 한 발 앞서 머리로 볼을 걷어냈지만 볼은 아크정면에 있던 정요한 앞으로 흘러나왔고 곧 바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수원대 수비벽을 맞고 골대 앞에 있던 주민규 앞에 떨어졌다.

주민규는 가볍게 볼을 밀어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대는 만회골을 올리기 위해 총 공격을 펼쳤지만 한양대는 선제골 이후 수비적인 전술로 맞서며 양 팀은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 16분 교체해 들어온 수원대 주일태가 스로인 상황에서 길게 문전으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김용한이 논스톱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끝까지 따라가 슈팅을 시도해 동점을 만들어냈고 후반 25분 정현윤의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다한 한양대는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근형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분 뒤인 후반 38분 한양대 박재철은 수원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향해 달려들어 볼을 따냈고 단독 드리블을 시도하며 중앙으로 쇄도하던 박세직에게 밀어 줬고 박세직은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3 : 2를 만들어냈다.

이후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양 팀은 경기를 종료했고 한양대는 5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