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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영등포공고 세 번째 결승 진출 끝에 거머쥔 우승컵, ‘프로산하 킬러 등극’ 학원팀 유일 왕좌의 주인공!
기사 작성일 : 23-03-03 13:17













김천 상무U18 경북미용예술고 첫 참가 준우승 쾌거.
성남 풍생고, 울산 현대고 공동 3위로 대회 마무리

지난 27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대망의 결승전에서 최종 승자는 영등포공고였다.
준결승전에서 성남FCU18 풍생고를 꺾고 결승에 오른 영등포공고는 예선전부터 뛰어난 공격력과 조직력, 상대에 따른 김재웅 감독의 전술 변화 등 매 경기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천 상무 산하 경북미용예술고 역시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잡으며 올라온 터라 두 팀의 경기에 이목이 쏠렸다.

경기 초반은 경북미용예술고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들어온 공격에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살짝 당황한 듯한 기색이 보였지만 전반 10분 이후 영등포공고는 상대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 경북미용예술고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연거푸 코너킥을 얻어낸 영등포공고 선수들은 상대의 골대 좌우로 슈팅을 때리며 좋은 기회를 노렸고, 22분 김태원이 앞으로 밀어준 볼을 김현민이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어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한 경북미용예술고 선수들은 좀 더 수비를 강화하고 압박을 가하며 뒷공간을 노렸지만, 영등포공고의 뒷공간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영등포공고 진영으로 깊게 찔러준 볼로 한 번의 역습기회가 있었지만 주저하는 사이 영등포공고 수비가 모두 내려와 역습기회가 무산되고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에도 영등포공고는 유기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방향에서 슈팅을 시도해 상대의 진영을 교란시켰고, 47분 김현민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시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후반 62분 손승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경북미용예술고의 골망을 가르면서 2대0으로 앞섰고, 두 골을 잘 지켜낸 영등포공고가 승리를 거두며 제24회 백운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승장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은 2019 금강대기 우승 이후 전국대회 4강만 세 번 오르며 번번이 눈물을 삼켜야 했었는데, 올해 그 눈물 이상의 값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운기는 2010, 2015 준우승에 이어 세 번째 결승 진출 끝에 우승컵을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그 기쁨이 더 크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예선에서 만난 대한FC와의 경기가 선수들이 한 번 더 각오를 다지는 기폭제가 되어주었다며,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팀에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의 모든 경기에 선수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경기로는 16강 아산FC 전을 꼽았는데, 프로산하 선수들의 실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했다.

김재웅 감독은 우리 영등포공고가 백운기에서 우승을 한 것은 유독 프로산하가 많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프로산하와 계속 겨루며 올라와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나름 ‘프로산하 킬러’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김재웅 감독은 더 이상 프로산하이기 때문에 우수하다는 우월감도 의미가 없고, 학원팀이기 때문에 약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의미 없음이 이번 네 개의 전국대회를 통해 증명되었기 때문에, 우리 고등선수들이 어느 팀에 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을 시작하는 2월 전국고등축구 4개 대회 결승에서 학원팀과 프로산하팀의 대결이 성사되었는데, 그만큼 고등축구가 이제는 평준화가 된 것 같아 보인다.
많은 투자를 하며 키우는 프로산하팀들이 좀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는 뼈있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 이번 2월대 회는 영등포공고가 학원팀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막을 내렸다.

광양공설운동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사진제공= 최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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