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2011 U리그 수도권 중앙리그’ 12라운드 세종대와 아주대 간의 경기에서 박경완과 이재억의 연속골로 아주대가 김찬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세종대에 2 : 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라운드에서 세종대에 3 : 2 승리를 거둔 아주대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세종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주대는 전반 초반 세종대와의 2라운드에서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률 높은 패스플레이를 보이며 세종대 골문을 압박했다.

세종대는 아주대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고 어렵게 차단한 볼은 2선에서 전방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공격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

반면 아주대는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이 활발해지며 유효슈팅을 만드는 등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초반 여러 세트피스 상황이 있었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어도 양상은 눈에 띄게 변하지 않았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세종대는 최전방에 김창수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으면서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아주대는 중원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비적인 전술로 맞선 세종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1분 세종대는 갑작스러운 역습 상황에서 강민욱이 개인돌파 후에 먼 포스트 쪽으로 감아 찬 슛이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어렵게 온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아주대는 전반 35분 공격에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황철환이 짧게 올려준 볼을 권수현이 반대편으로 넘겼고 세종대 골키퍼 곽민재가 이를 막아내려다 놓친 볼을 박경완이 머리로 빈 골문 안에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선제골을 내준 세종대는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리드를 지키려는 아주대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되었다.

아주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원을 투입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기위한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세종대는 김준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시켜 공수전환을 매끄럽게 해 전반에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2선을 재정비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의 두 번째 골도 아주대에서 나왔다. 후반 47분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황철환이 문전바깥으로 휘어져 나가는 센터링을 올렸고 헤딩에 능한 이재억이 감각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 : 0으로 앞서 나갔다.

아주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만들어 내며 세트피스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 골을 더 내줬지만 교체투입 된 김준호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곧 이어 후반 50분 측면 공격이 살아나던 세종대는 오른쪽 측면에서 강민욱이 올린 센터링을 김창수가 헤딩으로 골 망을 가르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아주대는 세종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착하게 공격을 차단하면서 슈팅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한 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아주대는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하고 총 수비를 펼쳤고, 열리지 않는 골문을 열기위해 세종대는 총 공격을 펼쳤으나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한 채 아주대와의 두 번의 맞대결 모두 무릎을 꿇었다.

아주대는 이날 승리로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수도권중앙리그 선두 중앙대에 2점 차로 리그 1위 수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같은 날 단국대 운동장에서 치러진 중부리그 단국대와 영남대의 경기에서 단국대가 김동건이 후반 37분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1 : 0 승리를 따냈다.

전반 초반부터 영남대는 거센 공격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빠른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단국대는 물러섬 없이 매서운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후 단국대는 중원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는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영남대의 수비진은 쉽게 슈팅이나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의 접전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점유율과 집중력에서도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던 경기는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되었다.

영남대는 후반 시작과 하성민과 정대교를 투입시켜 반전을 노렸지만 이번엔 단국대가 거센 공격을 몰아 붙였다. 이종찬은 기회마다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도 영남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영남대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수비수 이지성을 공격수 조철인과 교체시키며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고 단국대 역시 안성우와 김동건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양 팀은 서로 공격을 번갈아 시도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벌였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37분 경기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동건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인팅 동작으로 골키퍼를 속이고 빈 골문 안쪽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1 : 0을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영남대는 끊임없는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단국대 골키퍼 백성우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단국대는 홈 2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 영남대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으며 상승세를 이을 수 있게 됐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