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55개 팀 참가, 내달 12일까지 열전 돌입
탐라대, 명신대-호남대 연이어 격파 ‘돌풍의 핵’

제42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지난 16일 태백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변석화)이 주최하고 태백시축구협회(회장 심상운)가 주관하는 ‘제42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지난해 우승팀 동국대를 비롯해 U리그 왕중왕에 오른 연세대 등 총55개 팀이 참가해 16개조로 나뉘어 12일까지 단 하나 뿐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한 혈전에 돌입했다.

우선 고재욱 감독이 이끄는 홈 팀 관동대는 초반 내리 2연승을 달리며 남은경기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32강행을 확정지었다. 수원대, 경희대, 군장대와 함께 예선 8조에 속했던 관동대는 27일 고원3구장에서 김한욱 감독이 이끄는 수원대를 만나 이날 혼자 두 골을 터트린 유병운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 종료직전 이윤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대를 2 : 1로 물리치고 예선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관동대는 29일 군장대와 경기에서도 2 : 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초반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고 결국 이날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관동대는 후반 10분 군장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손설민이 발리슛으로 골 망을 가르며 관동대가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 관동대는 후반 32분에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길게 올린 공을 첫 골을 기록했던 손설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고 결국 이날 승부를 2 : 0 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설민은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관동대가 일찌감치 32강을 확정 짓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관동대는 1일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경희대와 예선 3차전을 치르게 된다.

예선 1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동국대가 1승 1무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아주대, 한중대와 함께 한 조를 이뤘던 동국대는 27일 예선 첫 경기에서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를 만나 난타전 끝에 3 :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동국대는 전반 21분 최성민의 선제골에 먼저 앞서나갔지만 불과 3분 뒤 아주대 박임수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전반 34분 동점골을 터트렸던 박임수가 한 골을 더 보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동국대는 첫 골을 만들었던 최성민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양 팀 결국 전반을 2 : 2로 마쳤다.

후반전, 이번에는 아주대가 후반 12분 권수현의 골이 터지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후반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이기제가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시간 양 팀 모두 골을 넣기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결국 이날 승부는 3 : 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후 동국대는 29일 올 시즌 U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한중대를 만나 7 : 0으로 대승을 거두며 예선 첫 승을 올렸다.

광운대, 선문대, 연세대가 한 조를 이루며 사실상 ‘죽음의 조’로 불리는 예선 5조에서는 광운대가 1승 1무로 한 발 앞서나갔다. 광운대는 예선 첫 날 선문대와 경기에서 전반 16분 김남춘이 자책골을 범하는 바람에 먼저 한 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광운대는 전반 종료직전 정기운의 동점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전반을 마쳤고 후반 들어 후반 21분 터진 김민혁의 역전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죽음의 조’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광운대는 29일 연세대와 가진 예선 2차전에서는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예선 전적 1승 1무를 기록했다.

예선 6조에서는 탐라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2연승을 달렸다. 명신대, 호남대, 상지대와 함께 예선 6조에 속한 탐라대는 27일 강원관광대운동장에서 예선 첫 경기 명신대와 맞대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19분 정현명의 공을 이어받은 홍선만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결국 명신대에 1 : 0 신승을 거뒀다.

이어 탐라대는 29일 강호로 손꼽히는 호남대와 경기에서도 전반 4분 터진 정현명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호남대를 1 : 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올리며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숭실대, 중앙대, 고려대가 한 조를 이뤄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불리는 예선 11조에서는 숭실대가 중앙대를 물리치고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이번 대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숭실대는 28일 고원1구장에서 중앙대를 맞아 전반 42분 터진 김재민의 선제골에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숭실대는 후반 7분 이정기의 추가골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30분 배천석이 한 골을 보태며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를 갈랐다. 반면 중앙대는 후반 종료직전 이인식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0’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