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 알로이시오고 꺾고 16G 무패
경남공고, 부산정보고에 4 - 1 역전승

고등부 호남리그에서 백제고가 고창북고를 물리치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백제고는 25일 전북 전주공고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호남리그 제13라운드 고창북고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송효섭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고창북고에 3 : 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창북고는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올 시즌 4승 9패(승점 12)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고창북고는 전남생명과학고와 광주 숭의고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며 꼴지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창북고는 전반 23분 송효섭의 선제골에 먼저 앞서간데 이어 전반 종료직전 송효섭이 다시 한 골을 보태며 결국 전반을 두 골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백제고는 후반 14분 고창북고 김유노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40분 김지훈이 자책골을 범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고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백제고는 이날 이미 두 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송효섭이 후반 종료직전 극적 결승포를 터트렸고 결국 이날 혈전을 3 : 2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열린 전주공고와 전남생명과학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홈 팀 전주공고가 후반 31분 안혁순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김정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남생명과학고를 2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주공고는 올 시즌 7승 4무 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군산제일고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순천고와 숭의고의 맞대결에서는 순천고가 전반 31분 최창현의 선제골에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18분 숭의고 김지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남은 시간 양 팀 모두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결국 이날 승부는 1 : 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밖에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공고와 이리고의 경기는 양 팀 3 : 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 팀 목포공고가 전반 13분 김승리의 선제골에 먼저 달아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전국대회 강호로 손꼽히는 이리고는 맹추격전을 펼쳤고 결국 전반 15분 박기홍의 동점골로 승부를 되돌린데 이어 전반 44분 이현희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분위기도 전반과 다르지 않게 난타전의 양상을 보였다. 후반 1분 목포공고는 이승배가 동점을 만들자 이리고는 후반 14분 안재성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남은시간 총공세를 펼쳤던 목포공고는 결국 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고경환의 동점포가 터졌고 남은시간 양 팀 모두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이날 난타전은 3 : 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목포공고는 올 시즌 4승 3무 5패(승점 15)로 리그 5위를, 이리고 역시 5승 4무 4패(승점 19)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고등부 부산권 리그에서는 지난해 ‘왕중왕’ 부경고가 알로이시오고에 대승을 거두고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학성고와 승점 차를 9점 차로 벌렸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25일 철마체육공원에서 알로이시오고를 맞아 김용진이 2골, 오창현, 정영훈, 김문석이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결국 5 : 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경고는 올 시즌 14승 2무(승점 44)로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부경고는 전반 11분 김용진의 선제골과 전반 22분 오창현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부경고는 전반 32분 김용진이 다시 한 골을 보탰다. 후반 들어 부경고는 후반 12분 정영훈의 추가골에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고 이후 후반 20분 김문석의 골까지 터져 결국 이날 5 : 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남공고는 올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부경고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부산정보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이날 양 팀 모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고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먼저 부산정보고가 후반 7분 윤영준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섰다. 하지만 이날 경남공고에는 박성욱이 있었다. 박성욱은 후반 34분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경남공고는 불과 2분 뒤 후반 36분 정서진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남공고 박성욱은 후반 37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림과 동시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어 후반 종료직전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11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4 : 1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이진기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기장고는 임상수가 혼자 2골을 터트리며 분전을 펼친 동아고를 4 : 2로 물리쳤다. 한편 울산 원정에 나섰던 개성고는 전반 2분 울산 학성고 조대성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전반 7분 정태석의 동점골과 후반 34분 홍승우의 극적 역전골에 힘입어 울산 학성고에 2 : 1로 승리를 거뒀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