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프로 심판 중 1억원 연봉 시대 열릴 듯
대축 심판(위원장 권종철)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축에 등록된 심판은 약6,000여명. 이 중 약 3,000여명이 일선 심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약25%가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투신 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이 형성되고 있다.
대학교수, 교사, 경찰, 사업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인사들이 심판계에 투신 하면서 친 축구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등 축구 선진국의 경우 전문직 종사자들이 약30%에 이르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늦기는 했으나 퍽 다행스런 시대적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역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의 경우는 경기인 출신들의 성장세가 매우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 그 같은 현상이 나타날까? 대축 권종철 위원장은 ‘선수 출신 심판들은 비 경기인 출신들보다 적응이나 발전 속도 등이 빠르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 탁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보물 같은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발전 속도가 뚝 떨어지거나 의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무엇보다 활동을 계속하면서 초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흔하고 개인적인 시간 투자와 개인적 준비 등의 노력이 게을러지며 특히 경기장 외적인 분위기에 너무 민감해 하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인 출신 심판이 투입된 경기 운영을 지켜보면 아주 까다로운 기술적 판단 능력은 비 경기인 출신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즉 심판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고 또 선수 장악 능력과 상황이 벌어지거나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접근성 부분은 거의 모든 경기인 출신 심판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선 심판이 경기장 외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에는 갖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특히 지도자들의 로비 등 부정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심판이 특정 팀이나 지도자로 부터 로비를 받고 편파 판정을 했다는 소문은 이미 꼬리를 감춘 지 오래됐다. 하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서의 원천적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지연과 학연 등의 영향력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꼬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경기인 출신 심판들이 정점인 프로에 입문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속내는 지도자를 꿈꾸고 있으면서 어정쩡하게 심판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이중적 자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사실 프로심판의 길은 멀고도 매우 험난하다. 현 프로 심판들은 사생활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는 것 자는 것 모든 일상생활이 통제의 연속이며 경기 후 평점이 좋지 못할 경우 재교육을 받는 등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나 보수는 수준급이며 출장비 등도 넉넉한 수준이다.
올해 프로 심판계는 곧 1억원 연봉을 받는 심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선수들이 도전할 만한 메리트와 가치가 있다.
더구나 대축은 경기인 출신들의 심판계 투신에 대해 축구장이 키워낸 인재들을 재활용한다는 정책적 차원에서도 입문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대축은 대학, 고교 졸업 선수들 중 마땅하게 진로를 찾지 못한 선수들을 제도권으로 영입하기위한 다양한 정책도 세워 놓고 있다.
대축 권종철 심판위원장은 ‘심판부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많은 경기인들이 심판계에 투신하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심판부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선수로 활동하면서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와 다양한 지식 등도 배울 수도 있으며 자신만 좀 더 노력한다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화려한 신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심판으로 프로에 입문하기 까지 거의 모든 심판들은 혹독한 교육과 철저한 자질 검증과 인성 테스트를 거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 프로 입문을 하려면 최소한 아마추어에서 5년 이상의 왕성한 활동을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며 현재 프로에서 활동하는 최광보 프로심판의 경우 아마추어 심판 투신 3년 만에 프로 심판으로 승급된 행운아로 손꼽히고 있다.
프로연맹 심판위원회(위원장 이재성)는 경기인 출신 심판들의 독주세가 완연하다. 현재 활동하는 프로 심판 중 약80%가 경기인 출신들이며 이상룡, 최광보, 고금복, 최명룡 등이 중추세력으로 성장했고 그 뒤를 이어 경기인 후배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프로 심판의 경우 물론 아마추어에서 엄선된 알짜들만 승급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심판으로서의 기나긴 고행을 통과하는 것이 난제다. 그러나 올해 대학, 고교 졸업 대상자 중 바람직한 진로를 택하지 못한 선수들로서는 도전 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어학에 소질이 있거나 영어 구사 능력이 있는 인재들에게는 국제심판에 도전해 볼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 출신들이 일선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그 들 중 심판계를 거친 지도자는 많지 않으며 약10% 미만이다. 심판 출신으로서 지도자로 성공한 케이스인 광주 송정서초 강성추 감독은 ‘심판 생활이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나보다는 선수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