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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그 유니폼을 보고싶다
기사 작성일 : 11-04-21 18:37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원유철)가 21일 전체회의에서 해병대 인사와 예산 독립성 등을 대폭 강화하는 국군 조직법과 군 인사법 등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 법안 소위는 지난 15일 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어 해병대 독립 법안의 전체회의 통과는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거의 확정적이다. 해병대사령관(중장)은 해병대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재 해병대 장교로 입대를 했어도 임관하는 동시에 해군 소위로 호칭되던 난감한 사례도 곧 시정되며 군 인사법 개정이 발효되는 시기부터 당당한 ‘해병대 소위’로 정식 명칭을 갖게 된다.

해병대사령관은 군인사법에 규정된 장교 임용과 중요부서장, 병 과장 등의 임명권과 진급권 등 현재 해군 참모총장이 행사해오던 권한 등을 대폭 이양 받게 되며 특히 예산권의 독립이 이뤄지면서 해병대 위상이 높아지는 동시에 해병대 전력에 대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병대 고유 임무가 상륙작전으로 규정되면서 전력과 첨단장비 현실화에 상당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해병대사령관은 합참참모회의 위원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해병대의 독립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국 축구의 산실이었던 해병대 축구팀을 재 창단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계 스타 배출의 최대 산실이었던 해병대 축구부는 지난 76년 해군으로 통합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으며 상당수 축구인들이 해병대로 입대를 하고서도 해군으로 통합되면서 해병대가 아닌 ‘해룡’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 등 급격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쓸리기도 했다.

해병대는 고 김동근 씨가 창단 감독을 맡은 이후 유인갑(OB축구연맹 부회장) 김삼락(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박세학(전 LG 치타스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일부 감독들은 해병대 축구부 감독에서 해룡 축구부 감독으로 타의로 변신을 강요당하는 등 상당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축구인 입대자 중 사병 400기 이하로 입대한 축구인들은 해룡 출신으로 분류되며 이용수 세종대교수(418기) 송영대 등이 그 대상자이나 이들도 해병대 축구부 출신이라는 자부심 만큼은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해병대 출신 축구인들은 현재 한국 축구계의 최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삼락 전 올림픽팀 감독(172기), 이승환 전 연세대 OB회장(178기), 최창선 전 대축 심판위원장(216기), 조중연 대축 회장(222기), 장순필 대축 전 경기위원장(하후생 64기), 노흥섭 대축 부회장 (240기), 강찬모 프로경기감독관(350기),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357기)등이 해병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 전우들이다.

해병대가 독자적인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게 되면서 해체된 축구부를 재 창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의 주축 세력으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건을 겪으면서 사기가 저하되고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은 해병대 사병들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축구부 부활이 절실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 창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의 한 핵심 참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병대 축구부가 부활되면 사병들의 사기 진작에 더 없이 좋은 기회와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으나 조금 더 두터운 사회적 총의가 이뤄졌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대축을 비롯한 유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 등 사전 정지 작업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병대 축구부 부활에 해병전우회가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병전우회 중앙회(회장 김인식 예비역 중장)의 모 고위 인사는 “해병대 축구팀을 재창단해야 한다는 80만 전우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법안 개정으로 해병대가 독자적으로 팀을 꾸려 나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만큼 부활은 필연적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80만 전우가 똘똘 뭉쳐 십시일반으로 성의를 표시한다면 축구부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직 전우회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내부 견해와 입장을 조율하는 시기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국내 프로 16개 구단 중 상주상무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로연맹으로 부터 매년 지원금을 받아 K리그에 참여하고 있고 실업에서는 경찰청이 역시 프로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프로 2군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해병대 축구부가 재 창단 될 경우 프로에 정착 할지 아니면 실업으로 진로를 잡을 것인지 아직은 불투명 하지만 ‘해병 80만 전우’ 라는 막강한 열성 지원 세력과 해병대 특유의 끈끈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한 충성스런 서포터들이 전국적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을 충분하게 감안하면 K리그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텅 빈 경기장을 채워줄 호재가 틀림없다는 점에서 프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 95년부터 해병대 축구부의 부활을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했던 원흥재(안산고 축구부장) 씨는 “해병대 축구부가 부활되면 경기장에 새로운 분위기와 활력이 조성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현역 선수 시절에도 해병대 시합이 있는 날이면 경기장에 전우들이 꽉 들어찼다”고 회고하며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우들이 대폭 늘어났고, 또 뜨거운 충성심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서포터라는 본질을 감안하면 해병대 팀 부활은 프로축구 발전의 신 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순필 OB연맹사무총장은 “해병대 축구부가 부활된다면 나 스스로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매 경기 마다 경기장을 찾아가 열성적으로 응원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는 창군 이후 현재 사병 기수 1,140기가 모병 중이며 해병대에 입대하려면 약 4 : 1의 높은 경쟁률을 거쳐야 만 입대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초에는 영화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이 해병대 사병 1,137기로 입대하면서 전국적으로 해병대 신드롬을 불러왔으며 약80만 명이 해병전우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방범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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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브르   11-05-04 19:38
해병대 축구부라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립니다.....반드시 창단되길 빌께요.....
기사를 보면서 너무나 자랑스럽내요.....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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