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3리그 ‘전통의 강호’ 삼척신우전자FC(이하 삼척신우전자)가 해체됐다.
삼척신우전자는 지난해 ‘Daum K3리그 2010’에서 A조 부동의 1위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경주시민축구단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척신우전자는 2007년과 2008년 화성에 연고로 있을 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고 2009년 삼척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11위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18승 4무 3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A조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따내는 등 4년 동안 3번의 준우승을 거머쥔 K3리그의 절대강자 중 한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척신우전자의 모습을 더 이상 K3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구단의 모기업인 (주)신우전자의 재정적인 문제와 더불어 연고지인 삼척시와의 불협화음이 해체 원인으로 알려졌다.
삼척신우전자가 올해 K3리그 참가신청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하지 않으면서 팀의 해체는 기정사실화 됐다. 하지만 삼척신우전자의 해체설은 이미 지난해 경주시민축구단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11월 중순부터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챔피언결정 2차전이 있은 며칠 뒤에 구단으로부터 최종통보가 떨어졌다.
삼척신우전자 관계자는 “경주시민축구단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왔다. 구단으로부터 해체에 대한 최종통보는 챔피언결정 2차전이 끝나고 며칠 뒤에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전부 모였을 때 들었다. 선수들이 이전부터 해체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팀의 해체를 맞이한 선수들이 다행히 구단으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받아 다른 팀으로 몸을 모두 옮기면서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삼척신우전자를 이끌며 지난해 준우승을 거머쥔 정태영 감독은 미얀마로 팀을 옮겼고 다른 선수 3명 역시 정 감독을 따라 미얀마로 거취를 정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은 경주시민축구단, 이천시민축구단 등 다른 K3팀들로 이적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다른 K3리그 몇몇 팀들도 예산삭감으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와 구단의 내부적인 문제를 이유로 들며 불참의사를 나타내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구제역까지 좀처럼 약화되지 않아 구제역 피해방지 부분으로 예산이 쏠리면서 추가 예산으로 편성될 가능성마저 없어져 풀뿌리축구단인 K3팀들의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있을 K3리그 대표자회에서 올 시즌 삼척신우전자를 제외한 몇 팀이 리그에 참가할지 최종결정이 내려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