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길선 군수·선상영 부회장·스포츠마케팅팀 ‘삼박자 협업’ 빛났다
자연·문화에 스포츠 접목… 비수기 없는 ‘연중 활력 도시’ 청사진
지리산 단풍 아래 번지는 함성… ‘2026 구례 노고단배 중등 축구 페스티벌’ 성황
- 대한축구협회·전남축구협회 주최, 전국 32개 팀 850여 명 참가
- 장길선 군수·선상영 부회장·스포츠마케팅팀 ‘삼박자 협업’ 빛났다
- 자연·문화에 스포츠 접목… 비수기 없는 ‘연중 활력 도시’ 청사진
[한국축구신문=구례] 붉게 물들어가는 지리산 단풍 아래,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중등 꿈나무들의 축제가 전남 구례군에서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전라남도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축구협회와 구례군축구협회가 주관하며 구례군, 구례군의회, 구례군체육회가 후원하는 ‘2026 구례 노고단배 중등 1학년 축구 페스티벌’이 지난 24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구례공설운동장 등 구례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중학교 1학년 32개 팀, 8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과 화합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기회와 성장의 무대, ‘중1 페스티벌’의 특별한 의미
이번 대회가 축구계의 큰 환영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중학교 1학년 학생 선수들만을 위한 전용 무대이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2·3학년 위주로 진행되는 중등 리그와 전국대회 틈바구니에서 실전 경험을 쌓기 어려웠던 1학년 선수들에게 이번 페스티벌은 내년도 리그를 앞두고 기량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금쪽같은 ‘사전 준비’의 시간이 되고 있다.
◇ 군수·협회·행정의 ‘삼박자’가 만든 스포츠 마케팅의 청사진
인구 23,000명의 소도시 구례군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길선 구례군수, 선상영 구례군축구협회 부회장, 그리고 구례군 스포츠산업과(김병노 과장, 강건영 팀장, 이성수·안지우 주무관)의 유기적인 ‘삼박자 협업’이 자리 잡고 있다.
전 구례중 축구부 감독 출신으로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장길선 군수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장 군수는 “구례의 아름다운 자연·문화 축제에 스포츠 대회를 접목하면 관광 비수기를 없애고 온천 숙박 등 지역 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수 있다”며, “현재 운동장 사정으로 32개 팀만 초청해 아쉽지만, 공설운동장 주변 부지를 추가 매입해 보조구장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 ‘선수 출신’ 선상영 부회장의 의리와 스포츠산업과의 동분서주 노력이 만든 결실
특히 젊은 시절 경찰청과 강릉시청에서 활약한 축구 선수 출신이자, 현재 구례군 스포츠산업과 공무직 겸 구례군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선상영 부회장의 공로가 지대하다. 선 부회장은 누구보다 발 벗고 나서 구례군 동계 전지훈련 팀 유치와 ‘노고단배 페스티벌’ 유치를 위해 헌신해 왔다.
선 부회장은 “열심히 돌아다니며 구례군을 홍보한 덕분에 매년 겨울 동계 전지훈련지로 구례를 찾는 선수단이 전 종목에서 35,000명이 넘고, 그중 축구가 27,000여 명에 달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축구계에서는 이미 구례가 동계 훈련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미 2027년 동계 전지훈련 때 초등 40개 팀과 중등 12개 팀이 예약을 확정 지었으며, 프로팀들의 동계 훈련까지 예정되어 있어 리그 시작 전까지 모든 일정이 꽉 차 있는 상태다.
선 부회장은 강릉시청에서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와 전 인천코레일(현 대전코레일) 감독이자 현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김승희 감독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매년 구례로 전지훈련을 와준 광주대 이승원 감독, 안동중 지승현 감독, 용마중 김봉민 감독, 신태인축구센터 이문희 감독 등 선·후배 동료 지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들과 소통 및 융화로 다져진 20년 가까운 ‘의리’가 지금까지 전지훈련 유치를 이어온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례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도 눈길을 끈다. 선 부회장은 “동계 훈련 참가 팀들을 위해 전용 헬스장을 마련했으며, 선수들의 피로 해소와 회복훈련을 위해 실내 수영장의 1개 레인을 비워 선수 전용으로 사용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구례군을 한 번 찾아왔던 팀들이 다른 곳에 갔다가도 감동하여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정도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구례의 브레인’ 강건영 팀장 “인구 2만 3천 소도시의 미래, 축구에 있다”
스포츠 분야의 전체 기획과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강건영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소도시의 활로를 스포츠에서 찾았다. 강 팀장은 “인구 23,000명의 작은 군인 구례군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외부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꽃 피는 봄날’의 일시적인 관광객 유치에만 기대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선수단과 가족 응원단이 대거 모여들었고, 구례군 전체가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일반 관광객들로 가득할 때와는 또 다른 활기가 느껴진다”라며 “바로 이런 활기를 일 년 내내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그 첫 번째가 스포츠 산업 육성이다. 그 어떤 종목보다 축구가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하나로 묶는 힘이 있기 때문에 축구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례군은 내년 상반기에 두 개의 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을 수립 중이며, 현재 3년째 진행 중인 ‘노고단배 유소년 축구대회’는 이미 초등 54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선상영 부회장은 이에 대해 “강건영 팀장은 전국의 축구장 상황을 살피고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며 구례군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는 구례군의 귀중한 브레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나는 축구 현장 경험을 살려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장길선 군수님께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선장 역할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선 부회장은 “지금이 구례군의 축구 인프라 확충과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적기(適期)라고 생각한다. 군수님의 적극적인 의지에 발맞춰 구례군 축구협회도 머리를 맞대고 축구장 확충과 대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요즘 운동장에 선수들이 가득 찬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 구례를 찾는 선수들이 좋은 기억만 가져갈 수 있도록 강건영 팀장과 일 년에 두 번은 전국대회가 열리는 곳을 직접 찾아가 대회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을 배우고 있다”며 남다른 열정을 전했다.
◇ 사계절 축제의 도시 구례, 스포츠 메카로 도약한다
장길선 구례군수는 축구대회를 통한 비수기 타파 전략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장 군수는 “봄에 열리는 3월 ‘구례 300리 벚꽃축제’와 ‘구례 산수유꽃축제’, 가을 10월의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와 함께 비수기에는 축구대회를 이용한 스포츠 축제를 더하면 구례군에는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현재 부족한 숙박시설 역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침체된 온천 숙박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대회를 통해 방문하는 선수단과 가족들이 증가하면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므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 결국 완성해 낼 것”이라고 확고한 신념을 피력했다.
현재 구례군은 가을을 맞아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를 비롯해 ‘2026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 ‘2026 구례 동편제 소리축제’ 등 자연과 문화를 융합한 축제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2월에는 이번 대회의 동생 격이자 전국 48개 팀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룬 ‘노고단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U12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장길선 구례군수와 선상영 부회장, 그리고 구례군 스포츠산업과 임직원들이 원팀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자연문화축제와 스포츠축제의 콜라보’가 완성형으로 나아가면서, 구례군은 지리산의 수려한 환경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스포츠 메카로 빠르게 우뚝 서고 있다. 단풍보다 붉은 열정으로 가득 찬 구례군과 구례군 축구협회의 향후 행보에 전국 축구계의 응원과 시선이 집중된다.
구례공설운동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