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세무고, 배재고와 3 - 3… 제주제일고, 복지고 꺾고 선두권 추격


서울 장훈고가 서울 동부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장훈고는 27일 장훈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동부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남강고에 5 : 0 대승을 거두고 리그 1위에 올랐다.

 동부리그 선두를 달리던 대동세무고는 세 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배재고와 3 : 3 무승부를 기록하며 장훈고에 선두자리를 내줘야 했다.

 장훈고와 언남고, 대동세무고, 영등포공고 4강이 모여 있는 서울 동부리그는 1위 자리를 차지한 장훈고와 2위 언남고, 3위 대동세무고가 나란히 8승 3무 2패로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순위에서도 접전을 치르고 있고 4위 영등포공고가 8승 2무 3패로 세 팀의 뒤를 바짝 붙어서 뒤쫓고 있다.

 한 경기를 치를 때 마다 오르락내리락 순위가 뒤바뀌는 동부리그는 이 네 팀을 제외하고 배재고가 3승 3무 6패 승점 12점으로 영등포공고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분명하다.

 이 중 장훈고는 13경기에서 33득점을 기록하며 불같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고 영등포공고는 13경기 20득점으로 비교적 저조한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 9실점만을 허용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장훈고는 6위 남강고와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0 : 0으로 종료했다.

 선두권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승리를 잡아야 했던 장훈고는 후반 5분 송덕균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서막을 알렸다.

 선제골의 기세를 몰아 공격을 퍼붓던 장훈고는 4분 뒤 유지민이 추가골을 올리며 한 점 더 달아났고 후반 24분 윤석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리며 남강고를 무너트렸다.

 세 골이나 허용한 남강고는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를 만큼 오른 장훈고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이찬수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는데 이어 경기 종료직전 장정원이 소나기 골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5 : 0으로 경기를 종료했다.

 같은 날 마들구장에서 열린 대동세무고와 배재고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긴장감을 놀 수 없게 치열하게 진행됐다.

 대동세무고는 전반 시작과 함께 1분 만에 임정빈이 선제골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한 대동세무고는 여세를 몰아 전반 4분 오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 : 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부터 두 점이나 허용한 배재고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거센 반격에 나섰고 그 결과 전반 6분 김용민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6분 만에 세 골이 터진 양 팀의 경기는 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점차 침착함을 찾았고 간결한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추가골의 기회를 노린 대동세무고는 전반 32분 엄명식이 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배재고는 연이은 실점으로 잠시 기가 죽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배재고는 전반 41분 이종한이 두 번째 만회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3 : 2로 만들고 전반을 종료했다.

 빠른 템포 속에서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의 경기는 후반 들어 서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역습으로 전개됐고 주도권을 잡은 쪽은 추격하고 있는 배재고였다.
배재고는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대동세무고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끊임없는 공격을 퍼붓던 후반 26분 장성근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서로 리드를 잡기 위해 양 팀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3 : 3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           

 한편 경남·제주리그에서는 제주제일고가 리그 선두 창원기계공고와 2위 경남정고의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된 것을 틈타 선두권에 바짝 추격을 가했다.

 27일 창원 축구센터 사계절 A구장에서 펼쳐진 창원기공고와 경남정고의 경기에서 창원기공고는 전반 3분 오세준이 선제골을 올리며 앞서 나갔지만 전반 21분 경남정고 박경락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1 : 1을 기록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은 후반 38분 창원기공고 이재민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 점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경남정고 설준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창원기공고와 경남정고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올렸기 때문에 3위 제주제일고는 선두권과 승점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제주제일고는 28일 창원축구센터 사계절 B구장에서 열린 경남 복지고와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강재호의 선제골에 이어 44분 신성진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전반을 2점 앞서며 종료했다.

 후반 들어 공격을 늦추지 않은 제주제일고는 후반 7분 강세환이 한 점을 추가하며 달아났고 28분 복지고 문상현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3 : 1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차지한 제주제일고는 9승 4무 5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11승 1무 5패 승점 34점의 경남정고를 바짝 추격했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