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현 결승골, 계남중에 신승… 능곡중 2 - 2 광탄중


경기 대화중이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대화중은 27일 파주 금촌체육공원 구장에서 열린 ‘2011 대교 눈높이 중등부 경기북서리그’ 후반기 경기에서 경기 계남중을 상대로 1 : 0 값진 승리를 거두고 왕중왕전 진출의 끈을 붙잡았다.

 대화중은 경기북서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며 4위 광탄중에 승점 4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10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33점으로 35점을 달리고 있는 광탄중에 2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대화중이 왕중왕전 진출을 하는 것이 확정적이지는 않다. 앞으로 6위 계남중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위 백마중, 4위 광탄중과 쉽지 않은 상대와의 경기를 연속으로 갖기 때문에 어려운 길이 될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대화중은 전반기 맞대결에서 3 : 0 완승을 거둔 계남중을 상대로 4 - 2- 3- 1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여름 전국대회 기간 동안 저학년을 위주로 출전시키며 경험을 쌓게 한 대화중은 3학년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비축시킬 수 있었다. 때문에 대화중은 주전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왕중왕전 진출의 희망을 안고 의욕적으로 달려드는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볼을 수비수 구도현이 오른발로 살짝 갖다 대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전반 11분 또 다시 맞은 코너킥 상황에서 대화중의 선제골이 터졌다. 키커로 나선 이기환은 문전으로 연결되는 정확한 킥을 올려줬고 자리잡고 있던 구도현이 이번에는 머리로 슈팅을 이었다. 볼은 골키퍼의 손을 지나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고 선제골을 올린 대화중은 들뜬 마음을 감추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대화중은 전반기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던 이기환이 오늘 경기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보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며 대화중 오주영은 빠른 돌파로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34분에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계남중 박혜웅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대화중의 공격을 그칠 줄 몰랐다. 대화중은 후반 9분 이기환의 감각적인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고, 후반 12분에는 오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추가골을 얻어내지 못한 대화중은 한 점의 점수 차로 안심할 수 없었고 연이은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계남중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내내 밀리던 계남중은 차츰차츰 공격력이 살아났고 비교적 활동력이 많았던 대화중은 후반 중반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계남중 허태명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박재현이 노마크 상태에서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발에 맞지 않았다. 후반 종료직전 대화중의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오프사이드 트랩이 깨지며 계남중 황상민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황상민은 골키퍼 반대방향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뒤 늦게 몸을 날린 백승민 골키퍼 옆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계남중의 막판 공세가 살아나자 대화중은 이기환을 수비로 내리며 리드를 지키는 전술로 나섰고 남은 시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능곡중은 광탄중을 상대로 2 : 2 무승부에 그쳤지만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양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능곡중은 리그 선두답게 이동진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이날 공격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이동진은 4분 뒤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지만 전반 32분 광탄중 정선우가 기습적인 만회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 들어 리드를 지키려는 능곡중과 동점골을 만드려는 광탄중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경기는 빠른 템포로 흐르며 공방전이 오갔다.

 서로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가골을 올리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능곡중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후반 종료직전 정선우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종료했다.

 양 팀은 각각 이동진과 정선우가 두 골씩 터트리는 맹활약 속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