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백성동 결승포, 단국대 ‘침몰’


지난 8월 16일 전남 영광에서 막을 올린 ‘제12회 전국대학 축구대회’ 23일 32강전을 끝으로 16강에 오를 팀 들이 모두 결정됐다.

우선 제주 탐라대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대, 전주 기전대와 함께 예선 1조에 속했던 탐라대는 우선 예선 첫 경기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대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전주 기전대를 5 : 0으로 크게 물리치고 1승 1패를 기록하며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32강에서 강호로 손꼽히는 숭실대를 만난 탐라대는 이날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4 : 2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탐라대는 32강전에서 대전 배제대를 4 : 2로 꺾고 16강 진출에 합류한 건국대와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7월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국대 역시 무난하게 16강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필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는 수원대, 남부대와 예선 9조에 속했고 17일 예선 첫 경기 수원대와 맞대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들어 최권수와 전병수가 연속포를 쏘아 올리며 후반종료직전 주일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대를 2 : 1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동국대는 남부대와 예선 2차전에서는 이호석, 이기제, 박헌종이 골 맛을 보며 3 :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예선 전적 2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이후 동국대는 23일 한양대와 16강에서 만나 서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 : 1로 경기를 마쳤지만 승부차기 대 혈투 끝에 4 :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국대는 관동대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16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또 하나의 ‘돌풍의 핵’으로 손꼽히는 동의대와 8강 싸움을 펼친다.

추계연맹전에서 동국대에 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을 거뒀던 연세대 역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는 대학축구 강호로 손꼽히는 광운대, 호남대, 경운대와 함께 한 조를 이루며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예선에서 경운대에 7 : 2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이어 연세대는 호남대와 1 : 1, 광운대와 0 : 0으로 비기며 예선 전적 1승 2무로 본선 행을 확정지었다.

이후 32강전에서 단국대를 만났던 연세대는 이날 1 : 1로 팽팽하게 맞선 동점 상황에서 후반 41분 터진 백성동의 극적 결승포를 앞세워 결국 단국대를 2 : 1로 물리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대불대 역시 16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군장대, 한민대와 예선 16조에 속했던 대불대는 예선에서 첫 경기 군장대와 서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 : 1로 비겼지만 한민대와 예선 2차전에 3 : 2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대불대는 전반 10분 터진 박효순의 선제골에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지만 전반 19분 한민대 이승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불대는 전반 32분과 38분 최영동이 연이어 두 골을 몰아쳤고 한민대는 후반 24분 황보재형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결국 3 : 2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후 대불대는 23일 우석대를 3 : 1로 꺾고 16강에서 연세대와 만나게 됐다.

이밖에 호남대와 울산대의 32강 맞대결에서는 호남대가 2 : 0으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호남대는 16강전에서 강원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른 상지대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로써 ‘제12회 전국대학 축구대회’ 16강전은 대구대-광주대, 호남대-상지대, 명지대-청주대, 중앙대-홍익대, 동국대-동의대, 명신대-아주대, 건국대-탐라대, 연세대-대불대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