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징크스 털고 삼례중앙초 1 - 0 제압


통일대기와 춘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인천 가림초가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가림초는 7일 강원도 화천 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열린 ‘물의 나라 화천 201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초등부 결승에서 전북 삼례중앙초를 상대로 1 : 0 값진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삼례중앙초는 대회 기간 중 부상선수가 발생하며 8강전부터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르는 투혼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기선을 잡은 팀은 수적으로 우세한 가림초였다. 가림초는 조수민과 박수아를 앞세워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조수민과 박수아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개인돌파로 삼례중앙초 수비진을 흔들었고 날카로운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반면 삼례중앙초는 공격 기회마다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볼이 연결되지 않으며 골찬스를 잡아가지 못했다.

가림초는 전반 내내 거센 공격을 펼치면서도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선제골을 올리지 못하자 삼례중앙초의 공격에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삼례중앙초는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가 먹혀들어갔고 센터링에 이은 공격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위협을 줄 만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선보였고 결국 가림초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가림초는 조수민이 문전에서 볼을 이어받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 문 안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1 : 0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삼례중앙초는 남은 시간 활발하게 움직이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삼례중앙초 백도혜는 중원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잡아갔고 거센 공격을 밀어붙였지만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 들어 가림초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위해 공격을 강화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조수민을 빼고 한송희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가림초 강도희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의 돌파를 시도하며 삼례중앙초의 측면을 무너트렸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용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강도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삼례중앙초 수비를 제치고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박수아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삼례중앙초는 후반 중반 지나 끊임없는 공격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적 우세에 있는 가림초의 수비는 두터웠고 길목마다 삼례중앙초의 공격을 차단했다.

삼례중앙초의 반격을 잘 막아낸 가림초가 결국 전반 20분에 터진 조수민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고 팀에 우승을 안긴 조수민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예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8강과 준결승을 차례로 거치며 창단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삼례중앙초는 준우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