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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만에 첫 원정 16강 쾌거!!
기사 작성일 : 10-06-23 19:27
한국, 나이지리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6일 8강 행 격돌


월드컵 본선 8회 만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티켓을 놓고 우루과이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A조 1위로 올라온 남미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와 16강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6위를 달리고 있는 우루과이는 A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4차례 만났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의 석패를 당했고 3번의 친선경기에서도 모두 졌다.

우루과이에는 소속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견인한 디에고 포를란과 멕시코전에서 득점을 올린 수아레스 등이 한국을 위협할 주요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 경기는 26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그리스전 완승 무대인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한국이 우루과이를 꺾고 8강행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90분간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슈퍼이글스’라 불리는 나이지리아를 맞아 먼저 칼루 우체에게 통한의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고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이어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야쿠부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얻는데 성공해 그리스를 2:0으로 이기고 조별리그 3승으로 조 1위에 오른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같은 조에 속해 있던 유로 2004 우승국인 그리스는 1승 2패,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1무 2패를 기록하며 쓸쓸히 고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또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장인 허정무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1승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감독으로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새기게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은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고 나이지리아 역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만 16강 진출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을 꿈꿀 수 있었기 때문에 이날 3차전은 16강을 향한 양 팀에게는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1차전 승리에 대한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박주영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배치하고 박지성과 이청용을 각각 좌우 미드필더 그리고 기성용과 김정우를 중앙 미드필더로 놓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느왕쿼 카누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놓고 야쿠부를 공격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시키며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위협하며 매서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분 상대의 볼을 가로챈 이청용은 아크 오른쪽에 있던 박주영에게 패스했
고 볼을 받은 박주영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지체 없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골키퍼가 달려 나오는 모습을 본 이청용은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날카로운 선제공격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한국은 전반 8분 기성용이 프리킥 한 것이 수비벽에 맞고 다시 자신에게 오자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그러나 한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나이지리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오디아가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 사이드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한 뒤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우체가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이번 실점은 1차적으로 오른쪽 측면이 단번에 뚫리면서 위기를 초래했고 2차적으로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우체의 움직임을 놓친 차두리의 수비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선제골을 기록한 우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붉은 악마와 교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천금 같은 동점골을 이정수가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이영표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날카롭게 올렸고 먼 쪽 골포스트로 쇄도하던 이정수가 발을 갖다 대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골 역시 그리스전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세트피스 콤비 탄생을 알렸다. 특히 그리스전 선제골에 이어 이번 동점골까지 2골을 기록한 이정수는 ‘골 넣는 수비수’ 명성에 걸맞게 한국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면서 총공세를 펼쳤고 드디어 역전골을 뽑는데 성공했다.

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박주영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슈팅을 시도했고 날아간 볼은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박주영은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기록한 자책골을 만회하는 의미의 사죄골을 성공시켰다는 듯이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얼마가지 못했다. 후반 24분 염기훈 대신 들어온 김남일이 문전에서안전하게 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오바시가 이를 가로채자 뒤에서 태클을 시도하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야쿠부는 정성룡 골키퍼를 속이며 침착하게 볼을 차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남일의 단 한번의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킨 나이지리아는 파죽지세로 한국을 몰아붙이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의 막강 화력을 잘 막아낸 한국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동시간대 펼쳐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승리하면서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16강에 올랐다.

한편 세계최강 브라질과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그리고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북한은 지난 21일 그린 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선전했지만 7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29분 메이렐레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시망, 알메이다, 티아구가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벌렸고 호날두까지 행운의 골을 성공시키면서 북한에 7:0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1차전 브라질전에 이어 포르투갈전까지 패하면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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