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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유쾌한 도전’ 계속 된다
기사 작성일 : 10-07-01 10:25
‘압박축구’자신감, 세대교체 한몫…변방에서 중심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텝들과 대표팀 선수들이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도착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축구팬들은 열렬히 환영하며 수고에 대한 인사를 건넸다.

 6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때로는 통렬한 기쁨을 선사한 우리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은 이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추억으로 남겨둔 채 오는 2011년 아시안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은 2011년 1월 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 1월부터 파주 NFC에 모여 전력을 가다듬고 2011년부터 진행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전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 이번에 이루지 못한 8강 신화를 이루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하지만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허정무 감독 후임 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국내파로는 처음으로 원정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허정무 감독의 계약이 남아공 월드컵과 함께 종료됨에 따라 후임 감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임 감독으로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허정무 감독의 유임이 무게를 실고 있는 가운데 과연 허정무 감독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다른 감독이 새롭게 대표팀을 맡을지는 A매치 경기가 예정돼 있는 8월 전에는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열정과 투지 그리고 16강 진출이라는 선전은 한국 축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한국은 더 이상 축구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그 축을 옮겼다. 아시아의 맹주자리에서 탈피해 세계무대에서도 한국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입증했다.

 8강행 길목에서 우루과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안타깝게 패했지만 한국은 조별예선을 통해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국은 1차전에서 유로 2004 우승팀인 그리스를 만나 2:0으로 완벽한 압승을 거두며 유럽 팀에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으며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2차전에서도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투지와 열정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나이지라아와의 경기에서도 지키려는 축구가 아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아시아의 최강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해외언론들은 연신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거짓이 아닌 진정한 실력임을 입증했다”며 칭찬일색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축구 리더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의 선전에는 자연스런 세대교체 성공이 한몫을 차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미뤄져왔던 세대교체가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진통없이 이뤄졌다.

 첫 월드컵 출전에 2골 기록과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해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팀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이청용(볼턴), 이번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기성용(셀틱) 그리고 새로운 수문장 정성룡(성남일화)까지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프리킥을 보여준 박주영(AS 모나코)과 숨은 MVP인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상무)까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그리스전과 나이지라아전에서 팀의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한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고른 활약으로 인해 해외구단들의 러브콜이 우리 선수들에게 쇄도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게 된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명문구단인 셀틱의러브콜을 받고 입단이 가시화 되면서 대표팀 동료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과 제주유나이티드 수비수인 조용형 역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재성(포항)은 네덜란드 명문구단인 PSV 에인트호벤, 그리고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인 리버풀에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해외진출에 성공 한 대표팀 선수들이 각자의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의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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