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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이것이 진정한‘고춧가루’ 서울, 광주 우승의 꿈에‘물벼락’ |
| 기사 작성일 :
09-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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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 - 1 광주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울)가 광주의 우승도전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며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지난 21일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이재명의 결승골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무승부조차 용납이 안 되는 광주는 초반부터 서울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광주는 주기호와 주재훈이 공격 선봉에 나서며 연방 골을 노렸고, 서울은 수비를 두텁게 한 후 김규태와 정명호의 한 방을 기대하는 듯한 형국으로 흘러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승리에 더 다급한 광주를 서울은 오히려 반격의 호기로 삼고 역습을 통한 득점을 노렸고, 전반 21분 효과를 보게 됐다.
서울은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명호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몸에 맞고 그라운드로 공이 흘러 나오자, 김규태가 지체 없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연방 공격을 퍼붓던 광주에게는 힘이 쭉 빠지는 상황이었다.
균형이 무너진 이후 광주는 더욱 세차게 서울의 문전을 위협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중원에서 패스플레이가 살아난 광주는 전반 중반이 넘어서자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서울의 기세를 확실하게 제압했고, 전반 36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이대한은 문전을 향해 빠르게 달려들던 조건우를 보고 찍어 차 줬고,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달랜 조건우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왼쪽 구석을 찌르는 깔끔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광주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던 경기는 후반 38분 서울의 지능적인 플레이 한 번에 승점 3점을 챙겼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반칙을 얻어낸 김규태는 광주의 수비가 채 정비되기 전에 빠르게 볼을 전개해 이재명에게 연결했고, 광주 수비가 어리둥절한 사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이재명이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이재명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대어’광주를 낚으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우승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광주는 서울이란 암초를 만나면서 우승의 꿈이 가라앉고 말았다.
아직 우승에 대한 희망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 가능성은 너무나 희박해 이 날 서울에 당한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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