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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양주, 유종의 미(美) 거두며 시즌 마감 |
| 기사 작성일 :
09-1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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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자책골’ 덕 본 용인, 4위 수성
양주 2 - 1 부천, 용인 2 - 0 마르티스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이 부천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박상용의 결승골로 2：1의 역전승으로 유종의 미(美)를 거두고 가장 먼저 리그를 마무리했다.
양주는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1995(이하 부천)와의 33라운드 경기에서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이는 접전 끝에 2：1의 승리를 챙겼다.
우승을 꿈꾸다 미끄러진 부천은 32라운드서 받은 2경기 무관중 경기 징계로 텅 빈 관중석을 바라보며 힘이 빠진 듯 본연의 플레이를 전개하지 못했다.
헤르메스의 열렬한 응원이 없는 탓일까? 부천은 양주에 초반 공세에 쉽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16분 양주의 윤상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부천 오경은 골키퍼가 잡으려다 흘린 골을 황급히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불행히도 박상용 발 앞에 가져다주는 어시스트가 돼 선제골을 거저 주고 말았다.
이후 부천이 전열을 가다듬고, 제 플레이를 벌이며 소강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주의 우세 속에서 흐르던 경기는 후반 15분, 부천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양주 최재원 골키퍼가 부천의 공격수를 발로 걸어 넘어뜨려,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현이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며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양주는 곧바로 2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상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한 번 전세를 양주 쪽으로 가져갔다.
동점골을 넣은 부천의 방심이 화를 불러온 것이다.
이후 뒷문을 단단히 단속한 양주는 부천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양주는 이 날 승리로 리그 10위(14승 6무 12패, 48점)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부천은 골 득실에 밀려 리그 5위로 2계단 하락했다.
2경기 무관중 경기 징계 속에 치러진 이 날 경기는 철문 서포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문 사이사이마다 부천 서포터 헤르메스가 경기장을 지켜 응원을 보내주는 열의를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용인시민축구단(이하 용인)은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열린 서울FC마르티스(이하 마르티스)와의 경기에서 예상 밖 접전의 힘든 경기를 펼치며 후반에 터진 이정삼의 골과 골키퍼 자책골로 2：0의 진땀승을 거뒀다.
마르티스는 리그 최다 실점(191실점)을 기록할 만큼 최약체로 손꼽히지만 이 날 만큼은 달랐다.
첫 맞대결에서 11：0의 대승을 거둔 터라 상대를 얕본 용인은 후반 20분 첫 골이 터질 때까지 마르티스의 기세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용인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돼 공중으로 높이 뜬 공을 이정삼이 헤딩슛으로 밀어 넣어 꼭꼭 막혀 있던 마르티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날 마르티스의 기세가 워낙 좋아 한 골 차는 불안했던 용인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고, 의외의 순간 골은 터져 나왔다.
후반 30분, 골문으로 바싹 붙인 코너킥을 마르티스 조의형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이 빗맞으며 자기 골대로 흘러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첫 골과 비슷한 상황에서 용인의 이정삼을 의식하다 자책골을 기록한 마르티스는 전의를 상실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2：0으로 승리한 용인은 힘겹게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4위를 고수했다.
용인은 리그 3위 자리를 놓고 천안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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