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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김해, 창단 2년 만에 챔프전 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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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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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2 - 1 수원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김해시청(이하 김해)이 수원FC(이하 수원)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김해는 14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초반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잇따라 두 골을 뽑아낸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팀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후기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김해는 전반 3분 먼저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해 골키퍼 조상원이 낙하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긴 볼을 조태우가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하던 박종찬이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적지에서 선제골로 사기가 오른 수원은 이후에도 정재운을 앞세워 활발하게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김해를 밀어붙였다.
수원 미드필드진의 거센 압박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해는 전반 중반 이후 부쩍 힘을 내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환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간데 이어 전반 25분 조재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수원 골키퍼 이정형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막판 김해 수비진이 다소 흔들리는 틈을 타 다시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수원이 한 골 앞선 채로 맞이한 후반은 초반부터 전반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김해가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과 양 쪽 윙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반면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수원은 최전방에 나선 박종찬이 고립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김해의 페이스에 철저히 끌려갔다.
김해는 신체조건이 좋은 공격수 최형준과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이진희를 투입하면서 더욱 반격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호시탐탐 수원의 골문을 엿보던 김해는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간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양동철이 밀어넣으며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은 박종찬을 대신해 윤동민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주진학과 오정석이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고군분투해오던 정재운마저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김해쪽으로 흐르기 시작한 승부의 물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줄곧 공세를 펼치던 김해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환이 올린 볼을 이정형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볼을 잡아 돌파를 시도하던 양동철이 이정형에게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재현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넣으면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남은 시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상태로 수비에 나선 김해를 넘어서지 못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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