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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우승컵 ‘축배’
기사 작성일 : 10-07-15 14:51







제11회 대학축구대회 대구대 불꽃 투혼 승부차기 분패


대학축구연맹(회장 변석화)이 주최한 제11회 대학축구대회에 대구대(감독 박순태)와 고려대(감독대행 서동원)가 결승에 진출하여 맞붙었다.

 경기는 연장전에서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대혈전. 양 팀은 90분간의 경기에서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도 난타전을 벌였으나 고려대가 연장전반 11분 장은선이 첫 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노심초사 하며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던 대구대도 연장후반 13분에 박성진의 동점골로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경기는 대 혼전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고대는 전반에만 2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고대는 날카로움이 무뎠고 대구대도 왼쪽에 치우친 공격으로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은 폭염이 쏟아진 예선에서 8경기를 치르고 결승에 올라 체력부담이 매우 컸다.

 전반 20분을 넘어설 때 까지 양 팀은 창과 방패를 수시로 바꿔 가며 파상공세를 펼치긴 했으나 수비에 역점 둔 탓에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양 팀이 주고받은 슈팅은 9개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도 3개에 불과했다.
후반 4분. 대구대가 먼저 공세의 불을 붙였다.

 대구대 문동주가 고대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여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중앙에 도사리고 있던 정장훈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7분. 대구대 조성태가 고려대 오른쪽 외곽을 파고들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문전으로 투입한 공이 수비수 몸을 맞고 흘러나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또 놓치고 말았다.

 후반 9분. 다시 대구대에게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문전으로 투입된 프리킥을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조성태가 슛을 때렸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천금 같은 골 찬스를 또다시 날려 보내고 말았다.

 후반 21분. 고대 김경중 선수에게 절호의 득점 찬스가 찾아왔으나 대구대 GK조상준과 1 : 1로 맞선 상황에서 너무 슈팅을 휘어 차려다가 대구대 GK조상준의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고대는 후반 20분을 넘어서며 날카로운 공세가 살아 난 반면 대구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뚝 떨어지면서 대구대에게 위기가 2번이나 이어졌다.
 
 대구대 GK 조상준의 선방이 두드러졌으나 실수도 많았고 깔끔하지 못한 공 처리가 눈에 거슬렸다. 대구대가 열화 같은 공세를 주도하면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짙은 불안감이 충만했다.

 후반전 1분을 남긴 상황에서 고대에 결정적인 악재가 찾아왔다. 고대 김경준이 자신의 수비 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강하게 걷어차 이동준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선언 당했다.
 
 고대는 한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절대 불리한 상황. 그러나 역시 명문답게 투지를 붙 태웠다.

 후반 인저리 타임. 고대 최성근이 대구대 문전을 파고들어 강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문전을 크게 벗어나며 양 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고대의 선제골은 어정쩡한 상황에서 나왔다. 연장 전반 10분. 고대 유상희가 대구대 문전 중앙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으나 이미 공은 골문 안쪽에 떨어졌다가 튕겨 나온 것으로 판단한 선심이 골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대구대도 만만치 않았다.

 연장 후반 13분. 대구대 박성진이 문전 오른쪽 대각선상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고 이 공이 묘하게 데굴데굴 굴러 골라인을 통과하면서 천금 같은 대구대의 만회 골이 터지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고대가 선축을 했으며 양 팀의 1번 키커 두 명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2번째 키커도 다 성공시켜 다시 2 : 2의 동점 상황. 이번에는 3번째 커커들이 나섰다.

 고대가 가볍게 성공시킨 반면 대구대 는 3-4번째 키커가 어이없는 실축을 하면서 고려대가 4 : 2 승부차기 승으로 다소 싱겁게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고려대는 김상훈 전 감독이 구속되는 등 팀 내부의 끝없는 분란으로 초췌한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서동원 감독대행의 출중한 지도력으로 팀 내부 분란을 말끔하게 잠재우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서동원 감독은 올해 말 재계약에서 대행 꼬리를 뗄 가능성이 커졌다.

 고려대는 이로써 이 대회에서 만 7번 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으며 김범수(전청소년국가대표 GK코치) 코치의 합류가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축구대회 개인상 수상
 최우수선수 : 이용 (고려대)
 우수선수: 김종백(대구대) 이승기 (울산대) 오종철 (한양대)
 득점상: 이승기(울산대) 6골 득점
 수비상: 김동철(고려대)
 GK상: 노동건 (고려대)

  경남 남해에서 김영근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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