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회 첫 결승 진출한 한양공고 선수단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공고 선수단

강민석 감독 부임 이후 첫 전국대회 3위 일동고

첫 전국대회 3위 의정부G스포츠클럽

결승 진출의 맛은 이맛!..
힘과 힘의 맞 대결 한양공고 vs 대구공고 결승 최후의 승자는?
KHT 일동고, 의정부 첫 대회 3위 마감!
제45회 문체부장관기 4강은 전날 열린 8강에 이어 휴식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전날 경기의 여파가 선수들의 체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되었다.
더군다나 공교롭게도 4강 첫 경기의 맞상대인 한양공고와 KHT 일동고는 8강전 승부차기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소진한 두 팀이었으니 어느 팀의 체력이 더 남았고, 집중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서로를 잘 아는 양 팀 지도자들답게 호기롭게 시작된 경기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팽팽한 경기력을 보이며 전반전을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힘에서 우위를 보이던 한양공고 선수들의 맹렬한 공격이 시작되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박영준의 선취골이 들어가면서 한양공고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먼저 한 골을 내준 일동고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의 주도권을 찾아오기 위해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던 일동고의 파상적인 공격력도 번번이 한양공고 견고한 수비진에 막히면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한양공고의 유민우의 추가 득점을 내주면서 경기주도권을 한양공고에 내주었다.
후반 여러 차례 득점을 노리는 일동고의 반격도 날카로웠는데, 특히 68분 아크서클 중앙에서 날렸던 회심의 증거리 슈팅을 몸을 사리지않고 날리며 막아내는 한양공고 수비진들과 골키퍼 박의정에 막히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를 살리지 못한 일동고의 아쉬움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지는 후반 막판 경기상황에서도 두 골을 앞서고 있는 한양공고 선수들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일동고 역시 집중력을 발휘해 역습을 감행하며 기회를 노린 끝 종료 직전 추가시간 권준영의 귀중한 골이 들어갔지만, 더 이상 만회할 시간이 부족한 채 경기는 한양공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양 팀이 비슷한 경기력으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한양공고는 넣어야 할 때 골을 넣었고, 일동고는 좋은 일대일 상황을 살리지 못하고 넣어야 할 때 마무리를 하지 못한 차이가 결국 승자를 결정지은 것이다.
일동고 입장에서는 주축선수가 중요한 경기에 빠졌던 것과 체력적인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결과였다.
이어 열린 대구공고와 경기 의정부 G스포츠클럽의 대결은 힘과 기술의 맞대결과 서로의 전술을 어떻게 상대할지의 수 싸움으로 그 결과가 주목되었고, 초반부터 양 팀 간의 공수 대결이 강하게 맞부딪히는 재미있는 경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17분 대구공고가 PK를 얻어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의정부 G스포츠클럽 선수들은 맹렬한 반격을 퍼부었지만,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되었다.
후반 반격에 나선 의정부 G스포츠클럽은 몇 차례의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53분 대구공고 박성은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추가 골을 내주면서 2대0으로 경기주도권을 대구공고에 넘겨줬다.
의정부 G스포츠클럽 민재홍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애를 썼지만 이미 선수들과 민 감독의 전술을 익히 알고 대처한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경기로 5분이라는 추가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전 상대는 한양공고와 대구공고로 결정되었고 경기 의정부 G스포츠클럽과 KHT 일동고는 나란히 3위를 차지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한양공고 손정현 감독은 본인이 선수 시절에는 많은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지만, 감독으로서 결승진출은 처음이라 더 기쁜 것 같다고 밝혔으며, 2학년들이 경기를 잘 뒷받침해 주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어 준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끝내고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질책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손정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해이하게 경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동안 준비한 것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강하게 얘기했다고 한다.
다행히 선수들이 후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주며 분위기를 바꾸어 골을 넣어주어서 승리했는데, 후반 끝 무렵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추가시간에 한 골을 허용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이므로 결승에서는 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은 많은 이들이 의정부 G스포츠클럽과의 대결이 힘과 기술의 싸움이라 의정부의 우세를 예측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대가 모두 제자들이고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를 봉쇄할지, 그리고 뒷공간과 제공권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고 한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박빙으로 전개되었는데 우리 대구공고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컸던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축구부 창단 40년째가 되는 대구공고는 2002년 우승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임재현 감독 본인은 선수 시절 못 가본 결승을 지도자로서 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을 더 크게 해 주는 것 같다며 결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결승에 진출한 대구공고와 한양공고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먼저 결승에 진출한 한양공고 손정현 감독은 결승전 내심 올라왔으면 하는 팀으로 주목을 대구공고를 지목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하지 않겠냐고 밝히자, 이에 지목을 당한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은 두 팀은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프로그램 교류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4강보다 손쉬울 것이라며 손 감독의 도발을 오히려 맞받아치며 서로 웃음을 보였다.
두 감독이 워낙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웃으며 맞장구를 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임재현 감독은 ‘홈’ 임을 강조하며 우승은 ‘대구팀이다’ 서울팀에게 우승을 내줄 수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임재현 감독은 다시 한번 ‘쉼 없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첫 패권 도전을 하게 되는 한양공고와 2002년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공고의 결승전, 과연 서울 한양공고가 서울의 자존심을 살릴 것인지, 홈팀 대구공고가 대구의 자존심을 살릴 것인지 결과가 궁금함과 동시에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두 팀의 힘이 부딪힐 때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그 내용도 궁금하다.
하루의 휴식이 짧게 느껴질 선수들이겠지만, 5월에 펼쳐진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문체부장관기, 금강대기, 청룡기, 대한축구협회장배, 금석배)의 마지막 문체부장관기 결승전이 후회 없는 선물과도 같은 경기가 되도록 멋지게 치러주길 기대해 본다.
안동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