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는 선수들

개막전 첫 승리를 거둔 일동고 선수단

통진고 오희천 감독

대승으로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둔 동대부고 선수단

통진고와 FC함안 선수의 치열한 경합
우승 후보 보인고, 대륜고, 통진고 등 첫 승리, 이변 없는 개막전
김천시 개최 포기로 모두 혼란케 했던 기다린 대회 개막에 감사하다.
제45회 문체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경북 안동시에서 열렸다.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김천시의 대회 반납 소동을 겪으며 혹시라도 대회개최가 무산될까 봐 마음 졸이던 선수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그런 자녀들을 지켜봐야 했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을 받아들여 준 안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대회 개막을 지켜봤다.
한편, 개최지 반납을 결정했던 김천시의 연이은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선수단은 안동으로 옮긴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총 40개 팀이 참가한 대규모 전국대회인 만큼 경기장 확보가 관건이었고, 개최예정지였다면 미리 잔디 상태나 경기장 시설 등을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안동시와 경북축구협회는 짧은 준비 기간 임에도 경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경북축구협회 조명식 사무국장은 긴박함을 밝혔다.
게다가 경기 전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함을 호소했던 참가팀들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동장까지 제공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 연기되어 열린 문체부장관기 예선 1차전은 그야말로 불꽃 튀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한 골 차 승부가 많았지만, 오희천 감독의 통진고가 FC함안을 상대로 6대2 승리를 거두었고, 충남 한마음 축구센터는 동부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8대0 대승을 거두었으며 경기 KHT 축구센터 일동고는 전남 LIM FC를 상대로 5대1로 이기는 등 큰 점수 차로 이긴 팀들도 있었다.
작년 4강의 성적을 갖고 있는 대구 대륜고는 경기 의왕 FC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었고, 의정부 G 스포츠클럽은 전통 강호 수원공고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신생팀으로 리그와 전국대회에 첫 출전한 경북 고령 FC는 경기 FC이브닐를 상대로 1대0 신승을 거두며 첫 전국대회 출전 첫 경기를 승리로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외에도 충남 신평고는 같은 지역 충남 강경상업고를 3대0으로 물리치며 기분 좋은 첫 승리를 맛봤다.
한편, 껄끄러울 것 같은 FC함안을 상대로 큰 점수 차 6대2 승리를 거둔 통진고 오희천 감독은 FC함안과 처음 해보는 경기였고, 공격을 4명이나 활용하는 데에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여 대처를 못 해 전반을 어렵게 1대1로 마무리한 후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일단 침착할 것을 먼저 주문하며 우리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살려 상대의 뒷공간을 노려 침투하라는 전술 지시를 했는데 후반에 선수들이 잘 이행해서 활로를 찾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넘겨받았지만 갈수록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져 팀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므로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 전했다.
선수들이 오늘의 후반전 처럼만 해준다면 겁날 것이 없을 것이라며, 기복이 있는 어린 선수들이므로 잘 컨트롤 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자신이 할 일이라는 오희천 감독에게서는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엿보였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보인고는 이천제일고를 상대로 예상 밖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회 첫 경기인데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고, 전반에 생각대로 골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이천제일고에 선취골을 먹을 뻔 하는 등 당황하고 잘하려는 마음에 오히려 조급해진 면이 있었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모이다 보니 개인과 팀의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이라는 보인고는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또 다른 기대되는 팀 서울 동대부고 임영주 감독은 제천축구센터를 상대로 7대1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예선전에서는 골 득실이 본선 진출에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많은 득점에도 1골을 실점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은 인천남고나 고양FC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 다들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특히 서울지역팀들은 합숙과 훈련이 모두 금지된 상태에서 훈련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아직도 조직력이나 체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첫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임영주 감독은 대회를 통해 단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우수한 공격라인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 밝혔다.
김희태 축구센터 일동고는 출전 모든 선수가 경기에 투입되며 여유 있게 첫 경기를 5대1로 마무리했다.
일동고 강민석 감독은 팀의 선수 관리가 잘 되어서 22명 모두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비록 오늘은 일동고의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8명을 모두 기용하며 일동고만의 축구를 함으로써 일동고가 어떤 팀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강민석 감독은 모든 고등학교 선수들이 이 대회만 바라보고 힘든 훈련과 경기를 이겨내며 준비해왔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던 중 대회개최 여부에 혼선이 빚어져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도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그간의 어려웠던 심경을 밝혔다.
대학진학에 꼭 필요한 대회이니만큼 긴장감 속에 준비하다가 혹시라도 대회가 무산될 경우 벌어질 상황에 대한 압박은 선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대회를 유치한 시군은 선수들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중대함을 인지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혼선을 빚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준 대구시축구협회, 경북축구협회와 안동시에는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 직면한 코로나 사태에 모든 경기가 연기되면서 어렵게 하반기에 열렸던 문체부장관기는 올해는 더 어렵게 개최지를 옮기는 초강수를 두며 개최된 만큼 선수단과 주관기관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다리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대회 시작을 실감하며 두 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상대를 분석하고 전술을 수정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3일 열리는 예선 2차전의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이 우선 확정되는 팀들도 나오겠지만 모든 팀의 선수들은 예선 세 경기를 모두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기량을 뽐낼 것이다.
선수들의 대학진학이 걸린 대회의 중요성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방역과 개인위생에 신경 쓰면서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참가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안동에서 열린 2021 문체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
안동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