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 팀 선수들

문성고와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중경고 선수들의 기쁨의 세레머니

개막전 승리를 거둔 중경고 선수단

상지대관령고를 대파한 서울중앙고 선수단

클럽팀의 반란을 보여주겠다는 골클럽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학부모 및 축구팬들을 위한 유튜브방송
홍천 안정환 FC, 골 클럽, 대한 FC 등 클럽팀 강세 속 전통 학원팀 고전한 개막전.
「금강대기 전국 고등 축구대회」 긴장감 속 개막, 총 13일간의 대장정 시작!
5월 15일, 대한축구협회와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도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2021 금강대기’가 강릉시에서 그 서막을 열었다.
1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금강대기는 총 31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 풀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 16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5일 강남축구공원 제1경기장에서 금강대기 개막전 서울 중경고와 홈팀 강릉 문성고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4강 입상 팀 중경고는 힘이 좋은 묵직한 플레이를 펼치는 문성고를 상대로 짧고 간결한 패싱축구로 맞서면서 점유율을 높이며 전반 28분 윤진혁의 선제 헤딩골에 이어 전반 막판 진의준의 추가 골로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을 시도한 문성고의 패기는 좋았지만, 마무리 부재와 패스 미스가 속출하면서 중경고의 영리한 수비축구를 무너트리는 데 실패, 개막전 경기는 중경고가 문성고를 2:0으로 물리치면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두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서울 중경고 최운범 감독은 대회 시작 전 부득이하게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서 전혀 훈련을 하지 못했고,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는 중간고사 기간까지 겹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대회에 나오게 되어 어떤 기대도 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개막전의 부담까지 가져야 했던 선수들에게 전반전 10번 윤진혁 선수의 골이 분위기 상승의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전반 막판 8번 진의준 선수의 프리킥이 성공하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운범 감독은 예선 통과가 관건인 죽음의 조에서 오늘의 승리가 큰 도움이 되었지만 두 번째 경기인 홍천 안정환 FC의 경기가 본선 진출의 열쇠가 될 것이므로 좀 더 긴장하고 대비할 것이라 밝혔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므로 욕심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최 감독은 그래도 8강까지는 가야지 원서를 쓸 수 있지 않겠냐며 그 이후는 선수들의 몫이라고 표현했다.
대회를 입시의 과정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각 강남2구장에서 펼쳐진 파주축구센터와 홍천 안정환 FC의 경기는 기동력축구로 최근 빠르게 급성장한 파주축구센터를 상대로 전반 이른 시간 원종곤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홍정훈의 추가 골로, 한 골을 따라붙는데 그친 파주축구센터에 홍천 안정환 FC가 2-1 승리를 거두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서울 중앙고는 이태경의 4골과 장동혁의 해트트릭, 이준우의 멀티 골 활약으로 상지대관령고를 9대0으로 대파했다.
승리를 거둔 이낙영 감독은 많은 골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해 주었다며 앞으로 남은 강팀들과의 경기에 철저한 분석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영 감독은 유튜브 중계가 학부모들과 팬들에게는 직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지만, 팀에게는 차분히 상대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주어서 큰 도움일 된다고도 말했다.
선수 시절 금강대기에 참가한 후 처음 출전이라는 이낙영 감독은 그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달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3학년이 6명밖에 없는 데다, 그마저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3명이라 저학년들이 많이 뛸 수밖에 없어서 리그에서도 뒷심이 부족한 단점을 보였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제대로 해서 금강대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영등포공고는 박주영의 해트트릭과 신성학, 나준영의 1골로 주천고에 5-0 대승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2018년 준우승을 비롯해 2019년 우승, 지난해 2020년 8강 등 매년 금강대기와는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영등포공고는 2년 만에 정상탈환의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해 준우승팀인 전통의 강호 동북고도 강북 FC를 상대로 곽예신의 멀티 골 활약과 권승현, 김정인이 1골씩을 보태면서 4-0 완승하였다.
한편, 경기 오산고는 과천고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유독 전국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여줬다.
개막전 첫날 경기에서는 기존 학원팀의 선전보다, 클럽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통 명문 학원팀이 대거 참가한 대회이지만 오늘 승리는 학원팀과 클럽팀이 50%씩 나누어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로 창단 3년 차인 서울 대한 FC는 지역 리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오늘도 중동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다.
대한 FC와 중동고의 경기는 결과뿐만 아니라 양 팀의 적극적인 공격과 날카로운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 FC를 승리로 이끈 10번 윤재석 선수의 골은 패스를 받은 4번 정우민 선수의 영리하고 정확한 리턴패스와, 이어진 윤재석 선수의 강한 슈팅으로 만들어져 그 과정이 빠르고 정확해서 더욱 돋보였다.
한편, 골 클럽 역시 11번 김경민 선수의 선취골을 경기 끝나기까지 잘 지켜내면서 승리함으로써 신흥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 외에 파주축구센터나 충남 계룡 태양 FC 등의 클럽팀들도 패하기는 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고, 전통강호인 영등포공고나 동북고 역시 그 이름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학원팀과 클럽팀의 팽팽한 힘의 균형으로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 대해 기대감이 커진 대회 첫날이었다.
대회를 준비해온 강원도 축구협회 김성기 사무국장은 지난해에 처음 코로나 19 상황을 맞아 대회를 치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회의를 거쳤으며, 협회의 규정과 기준을 지키면서 현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 강릉시가 타 시도의 경기 운영에 모범적인 선도자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입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회이므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므로, 방역지침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현명한 현장대처로 응원차 내려와 준 많은 학부모님의 관전 및 응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연하게 운영을 위해 노력을 하였는데 학부모님들이 협조를 잘해준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나타냈다.
또한, 지금까지 대회를 치러오면서 어떠한 오점도 남기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만큼 이번 대회 역시 깔끔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회 마무리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금강대기 전 경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어, 코로나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자녀들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없는 학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워준다.
한편, 개막전에는 축구 관련 유튜버가 직접 현장에서 중계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전문 해설위원이 아닌, 유튜버의 중계는 해설과 추임새로 나뉘어 현장의 느낌을 전달했는데, 학부모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전문해설과는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예선 첫날 경기를 무사히 치르고 워밍업을 마친 각 팀들이 심기일전해서 남은 기간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강릉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