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생명고 승리의 주역 정이서 선수와 김길용 선수

유성생명고와 운호고의 대전, 충북리그 개막전 경기모습

유성생명고 김대수 수석코치

모교 지휘봉을 잡은 운호고 권우진 감독

리그 첫 승리를 기분좋게 거둔 유성생명과학고 선수단의 단체화보
첫 테이프를 끊은 유성생명과학고, 운호고 상대로 1R 가져!
금석배 3연패 시동 건 유성생명과학고 승리 거둬!
드디어 2021년도 고등리그의 막이 열렸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올 초 예정되었던 춘계고등연맹전 등 전국대회가 미뤄져 과연 리그는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많은 고등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중 정상적인 개최가 결정되었다.
정부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동계훈련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운동장이 열리지 않아 학교에서의 훈련도 어려웠던 상황에 있던 고등 팀들은 리그 준비를 위해 열악한 상황에서 훈련에 돌입했었다.
그 첫 경기가 3월 19일 오후 5시 30분 열린 것이다.
유성생명과학고에서 열린 유성생명고와 운호고의 1R 경기는 금석배 2연패를 달성한 유성생명고가 어려운 가운데 재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 운호고에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되었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유성생명고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올라오고 문전에서 공수의 혼전 중 김길용 선수의 첫 골이 들어갔다.
실점을 당한 운호고의 빠른 역습으로 실점 위기 상황에서 유성생명고 4번 정이서 선수가 상대 공격수보다 한발 앞선 영리한 길목 차단으로 공격의 맥을 끊음으로써 다시 경기는 유성생명고의 리드로 전개되었다.
첫 득점과 같은 상황에서 전반 37분 9번 김민성 선수의 추가 골이 들어가면서 2대0으로 앞서가던 유성생명고는 선수들 간 잠시 방심하는 사이 수비수 실책을 놓치지 않던 운호고 9번 전준구 선수가 만회 골을 넣는 데 성공하면서 전반전은 2대1로 마무리 되었다.
유성생명고의 첫 골이 일찍 들어가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될 줄 알았지만, 운호고 선수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전반이었다.
전반부터 이른 선수교체를 감행한 유성생명과학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13번 송정훈 선수를 투입,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볼 소유 시간을 늘려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 갔다.
54분에 후반 교체로 들어간 송정훈 선수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면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유성생명고의 교체카드가 적중하며 3대1 되었고 70분에는 첫 골의 주인공인 김길용 선수가 멀티 골을 넣으며 4대1로 달아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패색이 짙어지는 중에도 운호고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했고 89분 전준구 선수가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90분 22번 김지현 선수의 쐐기 골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5대2 유성생명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1R에서 멀티 득점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7번 김길용 선수는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 중에서는 큰 키가 아니지만 볼 소유와 위치 선정을 잘하는 장점을 살려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것 같다면서 오늘의 승리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오는 동료들과 조화를 잘 이루어 돌아오는 금석배 3연패 도전하여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성생명고 최종 수비를 담당하는 4번 정이서 선수는 청주대성고에서 이적하면서 아직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고,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며 앞으로 리그 경기를 통해 자신의 장점인 정확한 킥과 헤딩, 그리고 자연스러운 경기 조율을 보여 주려 노력할 것이며 1대1 수비 상황에서 좀 더 침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중 정이서 선수는 몸싸움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로 자신은 필요할 때는 몸싸움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영리하게 피하는 편이라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생명고 김대수 수석코치는 5대2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듯했다.
김 코치는 정식 경기를 너무 오랜만에 하다 보니 선수들이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긴장해서 평소 훈련한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우리 팀은 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 조직력이 반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전반전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 성공하며 전반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전술 이해도를 높이며 조직력을 더 강화하고 수비 실수를 줄여 쉽게 실점을 하지 않는 유성생명고만의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하고, 또한 훈련과 리그 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5월에 열릴 금석배에서 3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모교에 부임한 후 데뷔전을 치른 운호고 권우진 감독은 지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훈련 때보다 더 잘 해 주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어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현재 운호고 선수들은 중학교까지 엘리트 축구를 해 온 선수들이 아니라 생활체육에서 온 선수들인 데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선수 생활을 처음 하는 선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 조건에도 첫 경기에서 만난 강팀 유성생명과학고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주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우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구를 하면서 꼭 전문 선수가 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노력할 것이며, 축구를 통한 심신단련으로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랜 시간 움츠려있던 고등부 경기가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리그를 진행하면서 금석배, 춘계 등 전국대회가 미뤄진 경기를 함께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오래 기다린 경기에 선수들이 마음이 앞서 부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완급조절을 잘해야 할 것이다.
오늘 시작된 2021 고등리그, 앞으로 더 많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유망주들의 발견도 함께 기대해 본다.
유성생명과학고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