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남고 선수들이 정종선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춘계연맹전 우승팀 언남고. (사진=이기동 기자)

춘계연맹전 준우승팀 신갈고.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와 신갈고의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와 신갈고의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와 신갈고의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짓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정종선 언남고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최승호 코치와 송영대 고등연맹 전무이사와 기념촬영 하고 있는 정종선 감독.(오른쪽)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의 한승규(도움상)와 유영재(최우수선수상). (사진=이기동 기자)
학원축구팀의 자존심 언남고, 누를 자 없다!
신갈고, 5년만의 정상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
‘디펜딩 챔피언’언남고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고교축구 최강 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제50회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서울과 경기지역의 명예를 걸고 고교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전, 지난해 우승팀 언남고와 신갈고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주심의 휘슬로 시작된 결승전, 초반부터 양 팀의 기세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4분, 최봉현의 선취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신갈고는 기쁨도 잠시 8분 뒤인 12분, 언남고 김승섭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상황이 원점이 되었다. 양 팀 모두 상대를 의식해서인지 긴장감이 나돈채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다시 시작된 후반, 비장한 각오를 하고 나온 듯 보이는 언남고와 신갈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후반 중반까지 여세를 몰고 갔다. 소리 없는 신경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후반 23분 언남고 한승규의 슈팅이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한승규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터운 수비벽 사이로 신갈고 골키퍼 박재형도 꼼짝없이 당하고만채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승규의 역전골로 언남고 응원석에서는 승리를 예감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던 언남고는 한승규의 골을 시작으로 지난 준결승전 이후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준 이근호가 연속으로 두 개의 추가골을 몰아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언남고는 우승을 확신한듯 거침없는 공격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신갈고를 괴롭혔으며 신갈고 역시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승전치곤 많은 득점이 터진 이날 경기는 결국 겨울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훈련을 많이 실시한 언남고가 경기 전반적인 모든 면에서 신갈고를 압도했고, 신갈고 김상진 감독은 준결승전 퇴장으로 벤치에 착석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로써 언남고는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반면 신갈고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경기후 정종선 언남고 감독은 "부상자도 많아 다른 팀에 비해 백업멤버들을 많이 쓰는 등 힘들었지만 그에 맞춰서 경기를 진행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금호고와의 경기였다. 경기는 이겼지만 90분 내내 변칙 전술을 감행했고 많은 수 싸움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이 말한 언남고의 승승장구 비결은 "선수들 본인이 좋아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팀훈련 이후 개인운동을 많이 한다. 또 다른 팀에 비해 운동 여건과 훈련교육도 잘 되어있다."고 답했다.
첫 단추를 잘 꿰맨 언남고인 만큼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가운데 정 감독은 "신입생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여름이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학원축구팀의 1인자인 언남고와 클럽팀 1인자인 포항제철고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맞대결을 겨뤄 본 적이 없다.
앞서 문체부장관배 우승을 거둔 이창원 포항제철고 감독은 "언남고와 조만간 만나게 된다면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정 감독은 "우선 대통령배에 출전하니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날 수 있는 자리까지 가야 만날 수 있지 않는가."라며 웃음으로 맞답했다.
또한 고등축구연맹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는 정 감독은 "고등연맹 부회장으로서 이번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울진에서 합천으로 옮겨와 진행됐는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책임감을 다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또한 대회에 처음 와서 선수들에게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지더라도 페어플레이정신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유지한 정 감독에게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프로축구 감독중 패션리더인데 학원팀 감독중 정종선 감독 역시 남다른 패션 감각이 있다”고 묻자, 정 감독은 “축구장을 찾는 많은 대학 및 프로 스카우터들과 학부모들 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데 축구장의 예의가 아니겠냐며 특별한 코디감각은 없다.”고 웃으며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언남고 유영재는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우승하게 돼서 기쁘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도움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이 한마음이 되어 발맞췄기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으며 “이번 대회 최대 고비는 장훈고와 금호고를 상대할 때였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뛴 보람이 있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앞으로도 언남고의 돌풍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움상을 수상한 언남고 한승규는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리그에서도 1위를 목표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제50회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시상내역
우승 – 언남고 / 준우승 – 신갈고 / 공동3위 - 장훈고, 중경고 / 페어플레이팀상 – 재현고
최우수선수상 – 유영재(언남고)
수비상 – 민준영(언남고)
GK상 –한호동(언남고)
도움상 - 한승규(언남고)
페어플레이선수상 - 서대원(신갈고)
득점상 - 최봉현(신갈고, 4골)
최우수지도자상(감독) - 정종선 감독(언남고) / (코치) - 최승호(언남고)
부장상 – 이장근(언남고)
심판상 - 고석
합천에서 이기동 기자,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