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전지시 중인 대구대 박순태 감독 ⓒ이기동기자

대건고와 연습경기 중인 대구대 ⓒ이기동기자

동계 스토브리그 경기 중인 대구대 ⓒ이기동기자

대구대 단체화보 ⓒ이기동기자
공부하는 지도자로 소문난 대구대의 박순태 감독과 그의 제자들이 제주 서귀포에서 2014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서귀포를 전지훈련지로 선정한 대구대는 지방팀이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손에 꼽히는 대학 팀 중 하나이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공부하는 지도자 박순태 감독을 만나보았다.
Q. 올해 동계훈련의 포커스는?
신입생들의 기량을 체크해서 올해 대회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목적이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짜임새 있게 조직력을 갖춰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
Q. 3월 춘계대회에 맞춰서 준비하는 과정일 텐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
선수들이 계속적으로 움직이면서 경기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틀에 박혀있는 것 보다 공격할 때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그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대구대가 지방에 있지만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박 감독의 색깔을 드러내 성적에 대한 욕심도 내볼 법 한데?
당연히 욕심이 나고 항상 우승을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 규모도 타 대학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팀을 이끌고 있다.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도 늘 목표는 우승을 포커스로 맞춰 열심히 훈련 중에 있다.
Q. 대구대와 영남대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체전에서 맞붙게 될 텐데 영남대에 매번 밀릴 수는 없지 않은가. 영남대와 라이벌전 비책은?
매년 U리그를 하다 보니 많지 않은 인원가지고 경기를 펼치다보면 부상자가 나와 전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일 뿐, 현실을 직시하고 부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특별히 우리가 영남대를 의식하거나 밀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Q. 지난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영남대, 대구대가 호락호락하게 질 것 같지는 않은데?
매번 두 학교가 붙으면 정말 재밌다. 어쨌든 우리가 성적을 영남대보다 못내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최소화 시켜서 올해는 반드시 이겨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Q. 대학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박순태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상당히 열정적이며 몸을 아끼지 않고 선수들과 혼연일체로 움직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 비결이 무엇이며 왜 그렇게 하는지?
나는 항상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있어서 내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선수 쪽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내가 이만큼 해 줘야 선수들이 좀 더 만족할 것이다’라며 선수입장에서 많이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들이 볼 때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결국 사명감 아니겠는가?
너무 칭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도자의 책무가 아니겠나 생각한다.
Q. 올해 대구대 목표는?
일단 리그든 전국대회든 우승이 목표다. 졸업생과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전원 참석을 못했지만,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고 기량도 좋아서 좀 더 강하게 준비를 하면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하고 있다.
Q. 대구대는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가?
사이드를 활발하게 움직여서 사이드 쪽에서 상대방 측에서 신경이 쓰였을 때 중앙을 공격하며 양 사이드를 흔들어서 수비진을 교란 시킨 다음에 사이드 쪽으로 후위를 가다보면 상대팀이 이제 몰리는데 몰렸을 때 반대가 열리고, 뒷공간을 노려서 사이드로 공격했을 때 가운데에 공간이 생겼을 때, 다양하게 공격루트를 가져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U리그 보이콧 찬반논란이 있는데 박순태 감독 개인의 입장은 어떤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인 것 같다. 왜냐하면 문체부 등 정부기관에서는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하고 실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제도가 무조건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진행과정에서 내실을 다진 다음 제도를 펼쳐나간다면 조화가 될 것 같은데 선시행, 후보완의 현실은 아닌 것 같다. 준비가 덜된 것은 분명한데 많은 고민과 보완할 점등 좀 더 논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Q. 또 지방팀 이기에 스카우터들에게 노출 빈도가 적은 편으로 불이익 있지 않은가?
U리그를 1주일에 한 번씩 하다 보니까 스카우터들에게 지방 팀의 선수들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사실 적다. 그 권역이 한 날 여러 경기를 같이 해서 스카우터들이 한 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팀을 볼 수 있으면 공감대도 형성될 것이고 선수들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장·단점을 잘 혼합해서 좋은 쪽으로 대회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도자로서 누구보다도 솔선수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대구대 박순태 감독.
앞서 언급한 사명감은 전국의 초·중·고·대 감독들이 본보기로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고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뒤로 한 채 박순태 감독이 원하는 축구판의 그림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변하지 않는 모습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서귀포에서 김진주기자, 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