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원 연장 극적 결승골 2 - 1 신승


중등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설봉중이 현대청운중을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현기 감독이 이끄는 설봉중은 27일 오후 1시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선수권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전반 29분 현대청운중 문채은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박소진의 동점골과 연장 전반 4분 터진 황지원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청운중을 2 : 1로 물리쳤다. 지난해 여중부 4관왕에 올랐던 설봉중은 올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날 결승에서 설봉중은 ‘공격의 핵’ 장창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어갔다. 현대청운중 역시 남궁예지가 버티고 있었다. 먼저 현대청운중이 기회를 잡았다. 현대청운중은 전반 22분 남궁예지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을 향해 땅볼로 공을 연결해줬다.

하지만 문전쇄도 하던 맹다희의 슈팅이 득점과는 연결돼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청운중은 기어코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고 달아났다. 전반 29분 현대청운중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남궁예지가 오른쪽을 파고드는 문채은에게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이어줬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문채은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현대청운중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반격에 나선 설봉중은 전반 30분 하프라인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권슬기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옆을 살짝 지나가고 말았다.

설봉중은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현대청운중 문전을 두드렸던 설봉중은 후반 중반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렸다.

후반 18분 설봉중은 장창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박소진이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설봉중은 장창이 상대 수비수 두 세명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후방에서 권슬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청운중은 남궁예지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남은 시간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4분 설봉중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설봉중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황지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황지원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현대청운중 골 망을 가르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대청운중은 연장 전반 7분 최선영이 골대로부터 약30m지점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설봉중은 남은시간 현대청운중의 추격을 뿌리치고 2 : 1로 경기를 마쳤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6골을 몰아친 설봉중 장창은 최우수 선수상에 이름을 올렸고 득점상은 9골을 기록한 항도중 김소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감독상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설봉중 김현기 감독이 수상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