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 - 안상미 - 권예은 트리오 연속 골 잔치


한양여대가 대학부 정상에 올랐다. 이상엽 감독이 이끄는 한양여대는 함안공설운동장에서 풀리그로 치러진 대학부 경기에서 마지막 날 위덕대를 맞아 송아리, 안상미, 권예은의 연속골에 힘입어 위덕대를 3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양여대는 4승 1패(승점 12)로 여주대(3승 1무 1패, 승점 10)를 제치고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양여대는 지난 19일 함안공설운동장에서 풀리그 첫 경기에서 강원도립대를 맞아 권예은, 이주신, 강유미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허지연과 이민주가 한 골씩 만회한 강원도립대에 3 : 2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이어 한양여대는 21일 울산과학대와 영진전문대를 차례로 무너트리며 3연승을 달렸지만 25일 여주대에 0 : 1로 패하고 말았다. 여주대는 영진전문대에 1 : 2로 패하는 바람에 한양여대와 지난 라운드까지 나란히 3승 1패씩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여주대가 골득실에서 한양여대에 두 골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한양여대 입장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여주대와 울산과학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한양여대는 최대한 만은 골이 필요했기에 전반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전방으로 끌어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한양여대는 전반 12분 송아리가 머리로 위덕대 골 망을 가르며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이어 한양여대는 후반 5분 안상미의 추가골이 터지며 여주대와 득실차에서 동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주대가 울산과학대에 승리를 거둔다면 우승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기에 한양여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한양여대는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권예은이 달려들며 문전에서 마지막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고 위덕대와 경기를 3 : 0으로 마쳤다.

한편 여주대는 마지막 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거나 한 골 차로 승리를 거둘 시 3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여주대는 울산과학대에 먼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2분 울산과학대 김국화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 망을 가르며 울산과학대가 앞서 나갔다.

이후 여주대는 후반 들어 내리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종료 4분여를 남기고 울산과학대 조다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이날 마지막 경기는 2 : 2 무승부로 종료됐고 대학부 우승컵은 한양여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터트린 한양여대 권예은에게 돌아갔고 득점상은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몰아친 강원도립대 박희영이 받았다. 이상엽 한양여대 감독이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