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캡틴’ 김동희 MVP 선정
오산정보고 윤한경, 윤다경 연속골, 여고부 제패!!

오산정보고 2 - 1 전남 광양여고

경북 위덕대(이하 위덕대)가 3년 만에 춘계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위덕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남 강진에서 펼쳐진 ‘2011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여대부 풀리그에서 종합 전적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여주대(3승 2패, 승점 9)를 제치고 대학부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위덕대는 지난 2008년 춘계여자연맹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또한 2009년 통일대기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사실 위덕대는 이번 대회 ‘돌풍의 핵’ 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U-19세 대표팀 출신 ‘새내기’ 노소미와 ‘캡틴’ 김동희의 공격력을 앞세운 위덕대는 지난 달 29일 대회 첫 경기에서 4월 여왕기 우승을 차지한 ‘강호’ 한양여대를 2 : 1로 제압하고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여주대는 1일 울산과학대 역시 2 : 1로 물리쳤고 3차전 강원도립대와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결국 3 : 3 무승부로 비기며 대회 초반 2승 1무로 선두에 나섰다.

이후 위덕대는 영진전문대와 4차전에서 전반에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7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3승 1무를 기록했다. 위덕대의 돌풍이 이어지는 동안 2승 1무 1패를 기록한 강원도립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한양여대와 여주대는 각각 2승 2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쳐졌다.

7일 풀리그 마지막 날 2위를 달리고 있던 강원도립대는 선두 위덕대가 여주대에 진다는 가정 하에 마지막 경기에서 한양여대를 제칠 경우 우승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강원도립대와 한양여대의 경기는 0 : 0 무승부로 종료 됐고 결국 위덕대는 마지막 여주대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드와 공격을 넘나들며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세운 ‘캡틴’ 김동희가 최우수 선수상에 올랐고 3년 만에 팀을 춘계연맹전 정상으로 이끈 위덕대 홍상현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여고부에서는 오산정보고가 통일대기에 이어 춘계연맹전까지 접수했다. 하재철 감독이 이끄는 오산정보고는 7일 전남 강진에서 막을 내린 ‘2011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윤한경과 윤다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고서리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광양여고를 2 : 1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오산정보고는 지난 3월 강릉에서 열렸던 통일대기에 이어 춘계연맹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전국대회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오산정보고는 지난 2009년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대회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예선 B조에 속했던 오산정보고는 첫 경기에서 한별고를 가볍게 물리치고 승수를 쌓았지만 지난 여왕기에서 두 차례 패배를 안겨줬던 현대정과고에 1 : 2로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이어 오산정보고는 이날 결승에서 만난 광양여고에 0 : 3으로 패하는 바람에 결국 2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예선을 마쳤다. 하지만 본선 토너먼트에서 ‘강호’로 불리는 화천정산고를 4 : 3으로 물리치고 상승세를 탄 오산정보고는 준결승에서 현대정과고에 연장 접전 끝에 1 : 0으로 설욕전을 펼치고 이날 결승에 올랐다.

반면 같은 예선 B조에 속했던 광양여고는 비교적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비록 현대정과고에 패하기는 했지만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에 올라 동부고와 인천디자인고를 차례로 격파하고 우승을 노리게 됐다.

양 팀은 예선에서 한 차례 맞대결 결과 광양여고가 3 : 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은 예선전과 다른 분위기로 전개됐다. 경기 전 오산정보고 하재철 감독은 “한번 진 팀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다경, 윤한경의 폭발적인 움직임은 전반 초반부터 광양여고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결국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다. 오산정보고는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윤다경이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이용해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낮게 연결해줬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윤한경이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오산정보고는 전반 22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윤다경은 자신이 때린 슈팅이 광양여고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다시 공을 잡아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결국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다. 한편 광양여고는 후반 들어 전반 내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던 서혜빈을 최전방으로 배치시키며 반격을 노렸다. 결국 광양여고는 후반 중반 서혜빈의 패스를 받은 고서리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오산정보고에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남은 시간 오산정보고는 위기 때 마다 GK 유가은의 선방으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이날 고등부 결승전은 오산정보고의 전국대회 2관왕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결승에서 추가골을 작렬시킨 오산정보고 ‘골 게터’ 윤다경이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 올랐고 오산정보고 하재철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광양여고 고서리는 이번 대회에서 총6골을 몰아치며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