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 개성고 난타전 끝 3 - 3 무승부
고창북고 박성빈 해트트릭, 첫 승 신고

고등부 부산권 리그에서 부산정보고가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올 3월 광양에서 펼쳐졌던 백운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부산정보고는 23일 철마체육공원에서 펼쳐진 고등부 부산권리그 4라운드 동아고와 맞대결에서 각각 두 골씩 몰아친 주영훈과 윤영준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43분 임상수가 만회골을 터트린 동아고에 5 : 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정보고는 전반 34분 주영훈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고 불과 2분 뒤 윤영준이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정보고는 후반 12분 윤영준과 후반 31분 주영훈이 한 골씩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부산정보고는 후반 39분 김재표의 골 까지 터졌고 반면 동아고는 후반 43분 임상수가 한 골을 만회하며 ‘0’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로써 올 시즌 리그 초반 4경기에서 전승을 달린 부산정보고는 개성고와 무승부를 기록한 부경고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랐다.

같은 날 기장고는 알로이시오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2승째를 올렸다. 전반 21분 알로이시오고 국준설에게 먼저 일격을 당했던 기장고는 후반 19분 박준현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분위기가 오른 기장고는 공세를 펼친 끝에 결국 후반 44분 도환철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2 : 1 승리로 이끌어 냈다. 이로써 기장고는 올 시즌 2승 2패의 전적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최명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 학성고(이하 학성고)는 경남공고와 맞대결에서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경남공고를 4 : 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학성고는 전반 9분 조대성의 선제골에 앞서나갔지만 전반 35분 경남공고 오민수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학성고는 후반 18분과 후반 22분 이정화가 연이어 두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고 후반 43분 문창훈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왕중왕전 ‘디펜딩 챔피언’ 부경고와 개성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 서로 세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 : 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개성고는 전반 27분 최정탁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김법민의 추가골이 터지며 ‘대어’ 부경고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부경고는 전통의 강호답게 끝까지 저력을 보였고 후반 22분 심상민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27분 박지민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어 부경고는 불과 2분 뒤 후반 29분 이상하의 역전골에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개성고 역시 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곽민경의 동점골이 터졌고 결국 양 팀은 치열한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날 펼쳐진 고등부 호남리그에서는 이리고, 순천고, 고창북고, 전주공고가 각각 목포공고, 숭의고, 백제고, 전남생명과학고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올렸다. 우선 이리고는 전북 임실공설운동장에서 목포공고를 맞아 혼자 두 골을 터트린 정동수의 활약에 2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리고는 고등부 전북리그 3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순천고가 최창현이 두 골, 진준태가 한 골을 보태며 후반 종료직전 최광민이 한 골을 만회한 숭의고를 3 : 1로 물리치고 리그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고창북고 역시 박성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백제고를 3 : 1로 꺾었다. 한편 전남 강진청자구장에서 열린 전주공고와 전남생명과학고의 경기에서는 전주공고가 전반에 세 골을 몰아친데 이어 후반에 두 골을 더 보태며 결국 전남생명과학고에 5 : 0 대승을 거뒀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