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 고등부 16강 대진 확정


지난해 2월 창단해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서울 인창고(교장 최용주)가 18일 군산에서 막을 올린 ‘2011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창고는 강호로 손꼽히는 경기 통진고, 지난해 추계 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리고, 경기 고양고 등 강팀들과 함께 예선 4조에 속해있어 예선 통과가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손봉경 감독이 이끄는 인창고는 대회 개막일인 18일 전북 군산 수송공원에서 예선 첫 경기 고양고를 만나 전반 22분 송현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 오자영과 후반 16분 이준표의 골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후반 19분 황병재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고양고를 3 : 1로 물리치고 대회 첫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하며 분위기를 탔다.

대회 첫 승을 올린 인창고는 20일 매년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통진고와 경기에서 0 : 0 무승부를 거뒀고 22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리고를 만났다. 이날 경기에서 인창고는 전반 22분 하경태의 선제골이 터지며 먼저 앞서 나갔지만 반격에 나선 이리고에 전반 35분 안재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인창고는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채만의 결승골이 터졌고 결국 2 : 1로 승리를 거두며 예선 전적 2승 1무를 기록했다. 조 1위를 차지한 통진고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밀리는 바람에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어 23일 월명구장에서 펼쳐진 20강 토너먼트에서 강경상고를 만나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 : 1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강상고(전 강경상고)를 4 : 2로 꺾고 돌풍을 이어나가며 전주공고와 8강행 진출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전통의 명문’ 한양공고도 16강 진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철 감독이 이끄는 한양공고는 18일 군산대구장에서 펼쳐진 6조 첫 경기 거제고와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19분 터진 최재식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첫 승을 거뒀다.

20일 제주중앙고와 예선 2차전에서는 송이름과 염광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가볍게 2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어 예선 마지막 가락고와 경기에서 2 : 2 무승부로 비겨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 보인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홈팀 군산제일고 역시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용호고, 수원공고, 목포공고와 함께 예선 10조에 속해있던 군산제일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목포공고에 전반 24분 이요건과 후반 8분 구센얼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승준의 연속골로 결국 2 :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말리그 호남권역 우승을 차지한 군산제일고는 다소 불안한 출발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예선 2차전에서 용호고를 만났던 군산제일고는 첫 경기와는 다르게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전반 12분과 15분에 터진 김승준의 연속골로 전반을 2 : 1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군산제일고는 좀처럼 압박을 늦추지 않으며 후반 16분 전준하와 후반 33분 서동협의 추가골이 터졌고 결국 후반 35분 전지철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용호고를 4 : 1로 제압하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이어 22일 군산 교통공원에서 열린 예선 마지막 수원공고와 맞대결에서 후반 19분 터진 전준하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안산고, 신갈고, 이천제일고, 강릉 문성고 등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총40개 팀이 참가해 예선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2011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는 오는 29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최후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