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율면FC 이돈길 감독

이천 율면FC 코칭스텝

2021년 도약의 해로 삼은 이천 율면FC 선수단
이천 율면FC 이돈길 감독, 고향에서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
2021년 1월 경남 고성에는 많은 팀 선수들이 땀 흘리며 대회준비에 한창이었다.
경기도 고양에서 이천으로 팀 연고를 옮긴 이천 율면FC 이돈길 감독을 만났다.
2014년 창단한 고양 하이FC U18 팀을 지도하다가 프로팀의 해체로 선수단이 흩어지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던 이돈길 감독은 자신을 믿고 남아준 12명의 선수를 데리고 2017년 고양 일산FC를 창단, 2018년 초 30명의 선수단을 만들어 2018년 권역 리그 우승을 하며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고등 팀 특성상 선수들을 같은 학교로 전학을 시켜야 하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 고심 끝에 이 감독의 고향인 이천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이천으로 옮기는 일이 쉽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이천 율면고등학교는 그야말로 시골의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교생이 57명밖에 안 된다.
작은 시골 학교에 30명이 넘는 축구부 선수들이 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학교 측은 고민이 많았다.
이돈길 감독은 끊임없이 학교 측에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이라는 팀의 특성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고, 경기도 축구협회 이석재 회장과 고등 선배인 경기대 권혁철 감독, 그리고 이천지역 많은 인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대 권혁철 감독은 동계와 대회 등에 함께 하면서 팀 운영에 필요한 부분에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정식으로 이천 율면FC로 출범하면서 2년 연속 전국대회 16강에 올랐다.
이돈길 감독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규수업시간 엄수와 교내외 활동 참여 등을 실행했고 높은 내신으로 3학년을 수도권과 4년제 대학에 모두 진학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선수들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험 3주 전부터는 수업과 훈련이 끝난 후 새벽 두 시까지 코치진이 선수들과 함께 시험공부를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심지어 전교 1.2.3 등이 모두 축구부인 놀라운 성적까지 내면서 학교 내 일반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어 학교 전체의 학업 분위기가 좋아지는 변화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좋은 내신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노력하기에 달려있기 때문에 선수를 선발할 때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의지가 있는 학생선수를 우선 선발해 왔다.
이런 가운데, 고성 동계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이 감독은 예년 같으면 11월부터 12월까지 지역에서 동계 체력훈련을 마치고 1월에 고성에 와서 전술을 익히며 연습경기에 집중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훈련할 수 없었기에 이곳 고성에 와서 오전 체력훈련, 오후 전술훈련 및 연습경기 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유에 대하여 이 감독은 프로산하 유스에서 지원을 받으며 지도에만 전념하던 그가 갑작스러운 팀 해체와 새로운 클럽팀 창단을 겪으면서 느꼈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었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는데, 특히 10개월간 무보수로 일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고 남아 준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지지 덕분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고성에 격려차 방문한 졸업생 부모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감독의 인성교육과 한결같음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훈련이나 경기에는 엄하지만,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으며 때로는 쉴 때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춰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절대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을 보이면서 사소한 일에도 선수들에게 쉽게 지지 않겠다는 근성을 심어주고자 이돈길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 감독은 코로나로 운동장이 닫히면서 단체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산에 오르고 인증샷 올리기를 3개월. 덕분에 체중은 20킬로 가까이 줄었고 체력은 올라와서 지금은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같이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이런 이 감독을 학부모들은 산악인이라 부르면서 그 노력에 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격려차 방문한 졸업한 선수들의 학부모들이 자신을 아이들 성장에 디딤돌이 되어준 지도자로 기억해주기를 바라면서, 선수와 학부모들과 항상 진실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2021년을 `팀 도약의 해`로 정한 이돈길 감독은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 100%, 운동장에서는 선수로서 100%의 노력을 다하는 선수들이 되도록 지도하겠으며,
경기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어떤 경기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팀으로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로 이 감독 뜻처럼 팀 좌우명 『有志竟成』(유지경성: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처럼 성장과 함께 빛나기를 응원한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