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철 선제 결승포 밀성초에 1 - 0


광주 송정서초가 대구시장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달 31일 대구 무태 강변3구장에서 열린 ‘제 9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광주 송정서초가 경남 밀성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정서초는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칠십리배 춘계 전국유소년축구 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대구시장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 해 2관왕을 이루는 기쁨을 누렸다.

양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 밀성초가 강한 공격을 밀어붙이며 송정서초를 위협했고 송정서초는 밀성초에 기세에 당황해하며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송정서초는 전방에 김준성을 깊숙이 위치시키며 2선 멀리서 긴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을 풀어갔지만 밀성초의 적극적인 마크로 인해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밀성초는 중원을 두텁게 하며 짧고 빠른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에 나섰다.
밀성초 장준혁이 중원에서 측면으로 침투 패스를 내주며 공격을 풀어나갔고 최혁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해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송정서초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슈팅이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는 잡지 못했다.

송정서초는 전반 1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상황에서 문전으로 높게 올린 볼을 장신 공격수 김준성이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볼이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윗 그물에 걸리고 말랐다.

전반 18분에는 밀성초 방동은이 개인돌파 후에 수비수를 제치고 아크 오른쪽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분 뒤 송정서초는 좋은 위치에서 선제골 찬스를 맞았다. 아크 서클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송정서초는 키커로 나선 맹진배가 슈팅을 하려다 옆에 있던 함창완에게 볼을 내줬고 함창완이 수비벽이 무너진 틈을 타 전방에 자리 잡고 있던 문병철에게 빠르게 볼을 연결했다.

볼을 이어받은 문병철은 밀성초 골키퍼가 나오는 반대방향으로 가볍게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밀성초는 전반 21분 미드필드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높게 뜨면서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

후반 들어 밀성초는 수비라인을 전방으로 높게 올리면서 만회골을 따내기 위해 총 공격에 나섰고 송정서초는 수비에 집중하며 빠른 역습로 추가골을 올리기 위한 전술로 맞섰다.

후반 6분 송정서초의 역습상황에서 수비수가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볼이 밀성초 수비라인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김준성이 볼을 따내 패널티박스 안까지 몰고 들어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송정서초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던 김준성이 전방에서 플레이가 활발해지며 송정서초는 추가득점 기회를 잡아나갔고 밀성초는 최혁진의 과감한 측면 돌파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밀성초는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최강산이 강하게 찼지만 수비벽을 아슬아슬하게 넘은 볼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가며 만회골 찬스를 날렸다.

후반 21분에도 패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밀성초는 황지원이 왼발로 올린 볼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선수들을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석상훈이 끝까지 따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막판 밀성초에 찬스를 내주던 송정서초는 후반 24분 역습상황에서 김준성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패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뒤따라 들어온 수비가 걷어내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이후 곧바로 경기는 종료됐고 전반에 터진 문병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송정서초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