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덕 2골 맹활약 3 - 2로 추격 따돌려


보인중이 오룡기 챔피언에 올랐다.

보인중은 8월 2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오룡기 전국 중등축구대회’ 결승에서 이날 혼자 두 골을 몰아친 서정덕의 맹활약에 힘입어 나성윤과 장윤호가 각각 한 골씩 만회한 광양제철중의 추격을 3 : 2로 뿌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중은 한양중, 용강중, 덕계중과 함께 예선 8조에 속했다. 지난 7월 23일 예선 첫 경기에서 용강중을 4 : 2로 물리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던 보인중은 예선 두 번째 덕계중과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 끝에 4 : 3으로 승리를 거두고 조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27일 본선 토너먼트에서 대전 중리중을 만났던 보인중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서정덕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주현과 이지용이 각각 한 골씩 보태 김진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던 중리중을 3 : 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에서 동신중에 5 : 0 대승을 거뒀던 보인중은 8강전 용마중과 경기에서는 전반 19분 터진 유정완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인중은 준결승에서 같은 서울 지역의 숭실중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 끝에 4 : 0 완승을 거두며 역시 준결승에서 삼일중을 1 : 0으로 물리친 광양제철중과 오룡기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이날 결승에 오른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답게 전반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보인중. 보인중은 전반 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전방을 향해 길게 올려준 공을 서정덕이 아크부근에서 잡아 순간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광양제철중 GK 박대한과 단독으로 맞섰다.

서정덕은 이 공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전반 초반 일격을 당한 광양제철중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광양제철중은 전반 10분 장성준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문전을 향해 낮게 연결한 공을 나성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광양제철중은 전반 14분 이번에도 나성은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드리블 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봤지만 보인중 GK 문광석의 손에 걸렸다.

실점 이후 두 차례의 좋은 기회를 놓쳤던 광양제철중은 오히려 전반 15분 보인중에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보인중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아크부근에서 바운드 됐고 이를 서정덕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점수를 두 골 차로 벌렸다.

광양제철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6분 한창우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던 광양제철중은 결국 전반 30분 나성은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나성은은 아크부근에서 한창우와 원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굳게 닫혔던 보인중의 골 망을 열었다. 이후 광양제철중은 불과 2분 만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광양제철중은 전반 32분 나성은이 아크정면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 있던 장윤호를 보고 공을 연결해줬다.

 장윤호는 보인중 수비수를 제치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고 보인중 GK 문광석이 몸을 날려봤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어섰다. 광양제철중이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리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보인중은 후반 초반 다시 도망갔다. 보인중은 후반 4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전주현이 트레핑으로 광양제철중 수비를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보인중이 3 : 2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광양제철중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광양제철중은 후반 17분 한찬희가 아크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이 보인중 GK 문광석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고, 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한찬희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조민세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지만 공을 너무 꺾어 차는 바람에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한편 보인중은 후반 26분 이지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남은 시간 GK 문광석의 선방과 수비수들이 효과적으로 광양제철중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3 : 2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