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이광훈 2골, 현대고 3 - 2 격파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서울 동북고(이하 동북고)가 대전 충남기계공고(이하 충남기공)를 물리치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동북고는 16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A조’에서 충남기공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35분 터진 윤현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동북고는 올 시즌 3승 5무 5패(승점 14)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홈 팀 동북고는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드 지역에서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남기공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동북고는 전반 6분 황신영이 내준 공을 백승철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충남기공 GK 김태호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동북고는 전반 25분 김학승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번에도 충남기공 문지기 김태호의 손에 걸렸다.

전반 내내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던 동북고는 후반 들어 조원태와 심제혁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동북고는 후반 35분 심제혁이 올려준 공을 충남기공 GK 김태호가 처냈고 이를 달려들던 윤현오가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이날 1 : 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같은 날 제주 강창학구장에서 펼쳐진 제주 서귀포고(이하 서귀포고)와 전북 영생고(이하 영생고)의 맞대결에서는 양 팀 서로 두 골씩 주고받은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 :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홈 팀 서귀고가 전반 13분 심태수의 선제골을 터지며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영생고는 전반 16분 김대혁이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20분 김신이 한 골을 보태 결국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영생고는 후반종료 3분여를 남기고 서귀포고 김선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이날 다 잡았던 승리를 후반 막판에 놓쳤다.

이밖에 인천대공원구장에서 펼쳐진 인천 대건고와 수원 매탄고의 맞대결 역시 양 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 : 1로 비기며 승점 1점씩 획득하는데 그쳤다.

한편 챌린지리그 B조에서는 지난 주말 경기결과 포항 포철공고(이하 포철공고)와 부산 동래고(이하 동래고)가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씩 챙겼다.

우선 포철공고는 16일 울산 현대고(이하 현대고)를 홈 인 포철중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골을 폭발시킨 이광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결국 3 : 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포철공고는 올 시즌 8승 3무 2패(승점 27)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고(승점 29)에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포철공고는 전반 11분 이남규의 공을 이어받은 이광훈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달아났지만 전반종료직전 현대고 ‘골게터’ 권진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포철공고는 후반 11분 이남규가 다시 한 골을 보태며 도망갔지만 반격에 나선 현대고 권진성에게 후반 18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포철공고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명재가 띄운 공이 현대고 GK 정완기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행운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결국 이날 승부는 포철공고가 3 : 2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밖에 전남 광양제철고와 광주 금호고의 경기는 양 팀 1 :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17일 경기에서는 부산 동래고가 경남 진주고와 맞대결에서 전반 14분 터진 백하림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경남 진주고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동래고는 올 시즌 4승 6무 4패(승점 18)를 기록하며 진주고를 밀어내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한종훈 기자
사진제공=고교챌린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