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고, 광동고 5 - 2 격파 선두행진이어가
공다휘 2골 맹활약, 대륜고 3 - 2 안동고

경기 구리고가 접전 끝에 경기 대신고를 경기남서리그에서 시즌 4승을 올리고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9일 여주대신체육공원에서 열린 ‘2011 대교 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에서 구리고가 안지훈의 2골과 송재민에 결승골에 힘입어 대신고를 4 : 3 으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대신고는 4승째를 올리며 저조한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 했다.

양 팀은 대신고가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고 구리고가 8위를 기록하고 있어 어느 팀이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했다.

한편 지난 5월 전반기에 있었던 양 팀의 경기에서 대신고가 4 : 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바 있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도 대신고가 승리를 거두리라 예상됐다.

선제골을 올린 팀은 예상대로 대신고였다. 대신고는 전반 22분 김보현의 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대신고는 선제골 이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전열을 가다듬은 구리고는 전반 34분 역습상황에서 공격에 투입한 수비수 안지훈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허리싸움을 펼치며 상대를 위협했고 팽팽한 균형을 깨지 못한 채 1 : 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구리고는 공격수 조호현을 빼고 송재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구리고는 후반 8분 이번에도 안지훈이 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안지훈은 경기 내내 재빠른 공수전환을 보이며 공·수 양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대신고가 아니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자극을 받은 대신고는 후반 25분 박수영이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반 43분 이용재가 재 역전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3 : 2를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의 기쁨도 잠시였다. 곧바로 1분 뒤 구리고는 황수연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기세가 오른 구리고는 후반 종료직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송재민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4 : 3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같은 날 남양주 공설 A구장에서 치러진 경기남서리그 선두 신갈고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광동고의 경기에서 신갈고가 5골을 몰아넣으며 광동고에 5 : 2 대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최준혁의 골로 한 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신갈고는 후반 19분과 30분 조석재의 연속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후반 37분 임윤택이 골 망을 가른 이후 광동고는 후반 38분 임홍순에 이어 후반 46분 김성윤의 추격 골이 터지며 스코어를 4 : 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분 뒤 선제골을 넣은 최준혁의 쐐기 골이 터지며 신갈고는 5 : 2 대승을 거뒀다.

신갈고는 이날 승리로 12승 1무 3패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유지했고 광동고는 이번에도 1승 2무 1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북·대구리그에서는 2위 대구 대륜고가 3위 경북 안동고를 격파하고 승점 차이를 벌렸다.

리그 2위와 3위의 맞대결로 접전이 예상되던 양 팀의 경기는 전반 7분 안동고 이원혁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대륜고도 전반 23분 공다휘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1 : 1 균형을 맞췄고 이후 양 팀은 거센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 들어 전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던 양 팀의 경기는 후반 7분 안동고 여봉훈이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안동고는 수비에 치중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후반 25분 공다휘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또 다시 동점을 만들어 냈고 후반 40분 김종혁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 : 2로 만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안동고는 공격에 집중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승리를 대륜고에 내줘야 했다.

이날 승리로 대륜고는 현재 선두 오상고와 승점 26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오상고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선두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부산권 리그에서는 선두 부산 부경고가 울산 학성고와 한 점씩 주고받으며 1 :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를 지켰고, 충청리그에서는 충북 청주 대성고가 김경태가 4골을 퍼부으며 5 : 2 대승을 거두고 천안 제일고 발목을 잡았다.

충남 신평고는 이겨레가 2골을 터트리며 충북 운호고를 꺾고 선두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추격에 나섰다.

홍은기 기자 
사진=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