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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예선>김치우 결승골... 5전 6기 남북전 승리
기사 작성일 : 09-04-02 16:02
4일 만에 다시 B조 1위... 본선행 청신호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본선 관문의 최대 난관이었던 북한을 힘겹게 물리치고 남아공 직행 티켓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부풀렸다.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김치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의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로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북한에 내줬던 B조 선두 자리를 4일 만에 되찾아왔고 북한과의 지긋지긋한 무승부 행진을 5경기에서 마무리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내준 두 차례의 코너킥 상황을 무사히 넘긴 한국은 이후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북한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막힌데 이어 프리킥 상황에서의 슈팅 등이 골문을 모두 벗어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기록하면서도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골과는 계속 거리가 먼 상황만 연출됐다.

 한국의 공격에 숨죽이고 있던 북한도 이따금씩 문인국과 홍영조 등을 앞세운 역습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드러냈지만 후반 20분 문인국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올려준 볼을 박남철이 반대편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 옆 그물을 때린 것 말고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한국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갔지만 후반 21분 박주영의 슈팅이 흐른 공을 잡은 이근호가 1:1 상황을 맞았지만 발을 제대로 갔다 대지 못하는 등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며 경기장을 찾은 4만 8천여 관중들을 계속 안타깝게  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33분 이근호를 빼고 김치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김치우는 그라운드를 누빈 지 채 10분이 안 된 시간에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점점 경기의 향방이 무승부로 굳어져가던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우가 왼발로 크게 감아찬 볼이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손에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북한은 추가시간 정대세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골키퍼 이운재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마지막 찬스마저 살리지 못했다.

 자칫하면 조 3위로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 조 선두에 오른 한국은 이후 세 경기 중 원정에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UAE와 상대하는데 이어 비교적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우디와 이란과의 두 경기를 홈경기로 치르게 되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편 이 날 패한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경기 후 “정대세와 리명국이 전날 훈련 후 숙소에서 식사를 한 후 설사를 했지만 억지로 경기에 나섰다”고 주장한 데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정대세의 헤딩슛이 분명히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주장하며 주심인 알 힐랄리 압둘라 모하메드 주심(오만)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설명 :  김치우의 프리킥이 북한 문전에서 홍영조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사진 =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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