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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잡은 박성화호 8강행 끝내 좌절
기사 작성일 : 08-08-14 15:32
이탈리아, 카메룬과 무승부... 조 3위로 고배


상하이의 기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종료 9분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세 골을 내주는 졸전으로 1무 1패를 기록하며 실낱같던 희망을 이어가던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의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8강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꺾고 북중미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온두라스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같은 시간 벌어진 이탈리아와 카메룬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8강행이 완전히 좌절됐다.

  온두라스를 큰 점수차로 물리치고 이탈리아와 카메룬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했던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매섭게 온두라스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강하게 찬 볼이 수비벽에 맞고 나온 것을 김동진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국은 온두라스의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겨나가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3분 왼쪽측면에서 상대진영 중앙까지 오버래핑하며 이근호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김동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이 온두라스의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 골로는 8강행을 넘볼 수 없는 처지에 놓였던 한국은 더욱 더 공세를 강화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이근호가 수비를 등지고 슬쩍 내준 볼을 기성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면서 약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7분 부상이 채 가시지 않은 김승용을 빼고 19살의 신예 조영철을 투입하면서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세트플레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쉴 새 없이 온두라스의 문전을 두드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을 한 골 앞선 채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매서운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조영철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해봤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쉬지 않고 온두라스의 문전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 에나모라도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운 장면을 연신 연출했다.

  에나모라도는 후반 8분 박주영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볼을 잡아 1:1 찬스를 만든 조영철의 슈팅을 막은 데 이어 후반 15분 이근호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도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27분과 31분 기성용과 이청용을 빼고 백지훈과 장신 공격수 김근환을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지만 에나모라도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33분 아크정면에서 조영철이 감각적으로 감아찬 볼을 막힌데 데 이어 후반 37분 김동진의 오른발 중거리 슛마저 막혔다.

  골키퍼의 손맞고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이근호가 잡아서 다시 문전으로 찔러줬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선수들과의 타이밍이 다소 맞지 않으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0분이 넘어서면서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한국 선수들의 발걸음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졌다.

  결국 한국은 더 이상 공격을 펼치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간 텐진에서 벌어진 경기를 벌인 이탈리아와 카메룬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세 골 이상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이탈리아는 지오빈코와 로시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반 14분 보체티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바비아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카메룬의 만제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수적인 우위를 점한 이탈리아는 카메룬을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골을 노렸지만 겹겹이 쌓은 카메룬의 수비벽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승 1무로 조 1위 자리를 지켰고 1승 2무를 기록한 카메룬은 조 2위로 8강에 올라 브라질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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