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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르크메니스탄 꺾고 최종예선 진출
기사 작성일 : 08-06-19 12:45
김두현 해트트릭... 박지성 공백은 없었다


우리나라 월드컵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3차예선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김두현을 앞세워 투르크메니스탄에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북한이 요르단을 꺾어준 덕분에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후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조용형과 강민수를 중앙 수비수로 세우고 김치우와 오범석을 양쪽 측면에 세우는 포백을 바탕으로 중원에 김두현과 김남일, 조원희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공격진에는 박주영을 중심으로 좌, 우로 이근호와 설기현이 나선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터져나왔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박주영의 드리블을 상대 선수가 발을 갔다 된 것이 김두현 앞으로 연결됐고,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한 김두현은 여지없이 오른발로 강하게 중거리슛을 날렸다.

  김두현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키퍼 베르디예프가 미처 손을 쓸 틈조차 주지 않은 채 반대편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전반 27분 초반 경고를 받은 오범석을 이정수로 교체한 한국은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에서 조원희가 길게 대각선으로 연결해 준 볼을 설기현이 헤딩으로 연결해봤지만 살짝 빗나가면서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숨죽이고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의 무서운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렌델레프의 크로스가 한국 수비진을 뚫고 상대 선수에게 연결됐지만 정성룡의 몸을 날리며 막아냈고 이어진 오버헤드 슈팅이 살짝 빗나가면서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후반 시작에 앞서 조원희를 빼고 최효진을 투입하면서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김치우와 최효진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전술 변화를 꾀한 한국의 전략은 잘 맞아떨어지며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최효진이 우측 측면을 활발하게 돌파하자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설기현 역시 좋은 몸놀림을 보이며 후반 21분 아크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린데 이어 24분에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역공에 밀리며 고전하다가 후반 31분 오베코프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안 오른쪽에서 공을 몰고 오던 오베코프가 골키퍼 정성룡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나긴 3차예선에서의 무득점 행진을 끝낸 이후 더욱 거세진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에 당황하던 한국은 요르단전에 이어 또다시 망신을 당하는 듯 했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김두현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남일이 살짝 밀어준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해주자 김두현이 오른발로 받아 넣으면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두현의 골 퍼레이드는 두 골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으려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치우가 상대 골키퍼 베르디예프와 충돌하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왼쪽 골망을 흔들면서 마침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3차예선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둔 한국은 조 1위를 굳건히 지켜내면서 22일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10 개 팀이 겨루는 최종예선전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이날 원정에는 100 여명의 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시종일관 열렬한 응원으로 대표팀의 사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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