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또 동점골… 이란 ‘킬러’ 재확인
이미 조 1위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대표팀이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비기며 무패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초반 이란의 소자예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캡틴’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양쪽 측면을 적극 활용한 공격을 펼친 반면, 이란은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롱패스로 공격을 펼치는 대조적인 공격 패턴을 보이며 양보 없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 15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 이후 중원을 장악한 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중반 이후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이운재가 전반 25분과 43분 네쿠남과 소자예의 결정적 슈팅을 잇단 선방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의 명암은 후반 초반 찾아온 기회에 의해 엇갈렸다.
한국은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허공에 날린 반면, 이란은 후반 6분 카리미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소자예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연결하며 실낱같은 본선행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공격에 집중하며 동점골을 노린 한국은 후반 21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감아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운조차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위기 순간, 한국에는 ‘캡틴’ 박지성이 있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박지성이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통과하는 슈팅으로 지난 2월 테헤란 원정경기에 이어 또다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경기장을 환호로 뒤덮었다.
시간이 부족한 이란은 보하니와 하세미안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기록하지 못하며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채 일본과 홈에서 A조 1,2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 호주는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6승 2무(승점 20점)로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호주는 전반 40분 다니카툴리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과 32분 케이힐이 연이어 일본의 골문을 갈라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