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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현 대표, 투명 경영으로 일류 구단 정착 선언 |
| 기사 작성일 :
11-08-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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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오랜 산고 끝, 만장일치로 도민 선택
임은주, 단장 제의 마다하고 평 이사로 백의종군
강원도민구단(이하 강원)은 22일 오전11시 춘천에서 이사회를 열고 남종현(67. (주)그래미 회장)씨를 제3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원은 창단 이후 2개월이나 대표 이사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2번의 이사회를 거쳤으나 대표이사를 쉽게 선임하지 못했다. 강원은 결국 22일 열린 3번째 이사회에서 난상토론을 거치며 남종현 씨를 대표로 선임하면서 기나긴 논란은 막을 내리게 됐다.
22일 개최된 이사회는 초반부터 뜨거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사들은 삼삼오오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했으며 최문순 도지사가 집착을 보인 임은주 이사도 참석했다.
상당수 이사들은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도민 중에서 대표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대세론을 다시 들고 나오며 임은주 씨를 지속적으로 압박했으나 임은주 이사는 신상 발언을 통해 ‘구단주의 의사를 존중 한다’며 요지부동의 자세를 견지.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특히 회의 중반 일부 이사들이 내놓은 절충안에서 다시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뜨거운 격론이 벌어졌다.
즉, 남종현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임은주 씨가 단장직을 맡는 절충안이 급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절충안은 임은주 이사의 강력한 발언으로 무산됐다. 임은주 이사는 ‘난 대표이사직을 권유받았지, 단장 직을 권유 받은 것이 아니다’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절충안을 일소에 붙였다.
이사회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자칫하면 남 이사와 임 이사의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의장은 또 다시 초긴장 상황에 빠져들었다.
이 대목에서 일부 이사들은 작심한 듯 ‘남종현 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임은주 이사와 임 이사를 지지하는 이사들은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결국 두 사람의 신상 발언으로 이어졌다.
임 이사는 ‘대표이사를 맡으면 강원을 국내 최고의 구단,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구단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전을 시도했고, 남 이사는 절충안에 집착을 보이며 ‘대표이사를 체육회 부회장이 맡고 임은주 이사가 단장직을 맡는 것이 모양세가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이사들이 ‘모 체육회 부회장은 공무원이다’는 현실론과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면서 절충안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남은 방법은 표 대결. 누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든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일부 이사들은 ‘남 이사와 임 이사의 경선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면서 표 대결을 노골적으로 거론했다. 회의장은 침통한 분위기가 완연했으나 이 대목에서 작은 변화가 감지 됐다.
결국 경선밖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 분위기를 반전시킨 인사는 강원 축구계의 원로인 모 이사.
모 이사는 남 이사의 회의장 퇴장을 권유하고 곧 남 이사가 회의장을 벗어나자 신상 발언을 통해 ‘누가 되든 경선은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다시 한 번 강원 도민구단을 위해 냉철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면서 ‘추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선으로 선임하자 더 이상의 회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모 이사의 성향은 임은주 씨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모 이사의 이 발언은 회의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이사들은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으나 경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충만했다. 침묵을 지키던 임은주 이사의 표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모 이사가 아주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남종현 이사를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 합시다’
임은주 이사는 얼굴에 작은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곧 임은주 이사의 변화를 감지한 이사진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나긴 산고의 진통을 겪으며 장장 3개월을 끌어온 강원 도민구단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이 이사진들의 만장일치 형식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김원동 대표이사가 중도하차하면서 몰고 온 기나긴 논란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신임 남종현 대표의 선임에 대해 도민들과 팬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축구인들도 퍽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종현 대표는 강원 철원 출신으로 숙취 음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연간 약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 기업인이다.
남 대표는 강원 도민구단이 창단하자 사재를 털어 시민주 21,000주를 구입 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다.
개인자격으로는 가장 큰 대주주이며 주말에도 축구 외에는 별 다르게 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축구를 즐기는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남 신임 대표는 ‘구단의 신임 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너무 길었고 도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을 감안하여 취임식은 사비로 서울에서 갖고 강원FC의 위상을 재정립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구단으로 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무급으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 했으며 ’프로구단이 적자를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투명성 재고를 위해 회계사를 임명하고 구단의 모든 살림살이를 도민들이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공개 하겠다‘ 고 밝혔다.
- 춘천에서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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