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부터 체육교수로 강단에 선다’


숭실대학교 감독에서 수원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윤성효 감독에게 행운이 연이어 찾아들고 있다. 윤 감독은 오는 9월 가을 학기부터 숭실대학교 체육학부 겸임교수를 맡 게 됐다고 밝혔다.
 숭실대 측이 교수 초빙을 제안해왔고, 윤 감독이 이를 흔쾌하게 받아들이면서 국내 최초로 프로감독으로 대학 교수로 활동하는 최초의 인사가 된 것이다.
 윤성효 감독은 대학 축구계에서 중위권에 머물던 숭실대를 대학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특유의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전격적으로 친정 팀인 수원삼성으로 금의환향 했다.
 
윤 감독이 수원에서 8년간 선수로 활동하면서 은퇴시기에 접어들어서는 플레잉 코치로 활동해오다가 숭실대를 맡아 9번의 우승과 5번의 준우승을 할 정도로 특유의 끈끈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아왔다.
 
윤성효 감독이 수원 삼성 감독으로 영전하게 되자 처음 숭실대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근 총장은 ‘어떡해서 든 윤 감독을 잡아야 하겠으나----’하면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했고 윤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피차가 인연의 끈을 간직하자’면서 교수 초빙을 전격 제안했다는 것이다.

숭실대 김 총장은 ‘오는 9월1일자로 교수 발령을 내겠다’고 제안했고 윤 감독이 이를 수락하면서 프로 감독이 교수를 맡는 파격적인 인사가 성사됐다.

숭실대 측은 이와 더불어 윤성효 감독에게 축구부 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으며 더 많은 재정지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윤성효 감독은 ‘느닷없이 떠나는 처지에서 너무 미안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나 오히려 이렇게 은혜를 더 베풀어주신다니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숭실대의 전통과 영광을 지키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수원삼성 구단과도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 측도 흔쾌하게 양해했다는 후문이다.

숭실대는 김광수씨를 7월 5일 자로 감독으로 발령을 냈으며 윤성효 감독이 숭실대 체육 교수로 축구부의 운영에 관한 총체적인 자문을 맡 게 됐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