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보험 시행은 가시권, 신분 보장책도 신중한 검토


조중연 회장이 27명의 축구인들을 대거 사면 조치한 뒤를 이어 일선 엘리트 지도자 전원에게 일정액의 기술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연 회장이 징계 중인 축구인 대거 사면 조치 등에 이어 이런 유화적인 조치가 잇달아 나오면서 그 의도와 배경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선 지도자들에게 ‘매달 일정액수의 기술 지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 적지 않으며 조중연 회장이 지도자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중연 회장은 ‘축구인 정서에 역주행을 하는 것 아니냐’는 4월8일자 본지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며, 리그제 전면 시행에 대해 일선 지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협회 내 외부의 보고와 직언을 받아들이면서 유화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적으로 협회를 비롯한 안과 밖에서도 일선 지도자들이 느낄 수 있는 리그제 피로감에 대한 해소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각 시도 리그에 돌입한 일선 지도자들은 인조잔디구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수들의 줄 부상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각 팀들의 특별한 고충은 또 있다. 특히 매주 이동을 해야 되고 또 이동거리가 늘어나면서 학교 당국자들이 혹시라도 발생할 책임 소재에 대해 일선 지도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여서 지도자들이 갖게 되는 심적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하소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엘리트 축구계의 척박한 실상을 감안해 볼 때 어떤 형태로 든 일선 지도자들에게 당근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며 그 대책 중 1차적으로 기술 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협회가 일선 지도자들에게 지급하려는 기술 지원금은 50만원이 유력하며, 빠르면 4월 말부터 지급될 예정이고 일선 지도자 개개인의 통장에 일괄 지급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모 고위 인사는 ‘재원도 확보됐고, 갖가지 문제들을 다 해결했으나 시기만이 유동적이다’고 덧붙였다. 일선 지도자들에게 지원 될 기금은 연 간 약 35억 원 이상이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모 고위 인사는 ‘4대 보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선 지도자의 신분에 대한 보장책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중연 회장은 후보 시절, 기자와 만나 ‘일선 지도자들에 대한 4대 보험실시에 대해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후반기 쯤 되면 좋은 결과를 내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도자들의 신분보장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일선 지도자들에 대해 4대 보험이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중연 회장이 내놓은 이런 유화적 정책들이 일선 지도자들에게 얼마나 다가설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