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부산, 전남 4강행 합류… 다음달 29일 준결승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곽희주와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며 FA컵 2연패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하나은행 FA컵 수원과 전북의 8강전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무패라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FA컵 2연패 도전에 나섰고 전북 역시 올 시즌 4관왕(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컵 대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심의 긴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됐고 양 팀은 전반초반부터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맹공을 펼쳤다.
수원은 지난 7월 새롭게 영입한 J리그 득점왕 출신인 다카하라와 2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신영록이 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활약으로 조금씩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신영록이 김상식의 볼을 가로채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가며 기회를 놓쳤고 전반 22분에는 다카하라가 아크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벗어나는 등 수원은 연신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전반 36분 전북을 향해 끊임없이 강공을 펼치며 몰아치던 수원은 득점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
미드필드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수원은 염기훈이 왼발로 날카롭게 문전으로 붙였고 곽희주가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또한 중앙선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미드필드까지 치고 들어가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낸 다카하라는 선제골의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먼저 실점을 내주면 후반에 들어선 전북은 그라운드에 있던 루이스, 에닝요와 더불어 후반시작과 동시에 로브렉을 투입하며 외국인 용병 3명과 이동국을 풀가동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북은 후반 10분 미드필드 중앙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에닝요가 골문을 향해 직접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후반 20분 수원 역시 박종진이 아크정면에서 찍어서 로빙패스 한 것을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해 들어간 곽희주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며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중반 수원 윤성효 감독은 다소 지친 박종진을 불러들이고 날쌘돌이 이현진을 투입시키며 체력적 보완에 나섰고 전북은 심우연까지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향한 공격의 폭을 넓혔다.
이후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은 후반 정규시간을 넘어 추가시간으로 들어섰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 보일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쇄기골을 넣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염기훈이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곽희주와 염기훈의 연속골을 앞세운 수원이 전북을 2 : 0으로 물리치고 완승을 거두며 4강행에 몸을 실었다.
한편 같은 날 펼쳐진 나머지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가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탄천운동장으로 건너간 제주는 지난해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 일화와의 8강 경기에서 ‘샤프’ 김은중이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을 성공시키며 2 : 0으로 손쉽게 4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인천의 8강전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양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이 2 : 1 역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인천 유병수의 득점으로 끌려가던 부산은 후반 10분 한상운의 골로 동점을 이뤘고 연장 전반 6분 박희도의 도움을 받은 양동현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광주 상무와의 8강전에서 광주 최원권의 자책골로 행운의 골을 얻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고 최성국의 동점골로 승부가 다시 원점이 됐으나 전남의 기대주 지동원이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FA컵 4강전은 오는 9월 29일 펼쳐질 예정이며 어느 팀들이 결승을 향한 목전에서 만나게 될지 4강 대진 추첨결과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