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3년만에 우승 2회… 울산 2-1로 꺾어
동해에서 열린 실업선수권대회에서 부산교통공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전국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으로 창단한지 3년에 불과하면서도 벌써 전국대회 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은 울산과 결승에서 맞붙였다. 동해시종합경기장은 잔디 사정이 썩 좋지 않았다. 듬성듬성 구덩이가 파져 바운드가 제멋대로여서 실업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에는 힘들었으나 양 팀 선수들은 그래도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연맹 관계자들도 모처럼 동해시에 개최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연맹 김기복 부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관객들을 경기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동해시 곳곳에 플랜카드를 내거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오랜 만에 동해시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약2,500여명의 관중이 들어와 북적거렸으며 경기장 보수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각종 전국대회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전반전에 용병 비니시우스와 알렉스를 투입하면서 부산의 왼쪽 진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도록 지시했다.
반면 부산은 차철호를 중앙에 포진시키기고 문전으로 투입된 크로스로 골을 노렸다.
전반 부산의 공세가 강했다. 부산은 조성무를 원톱으로 놓고 울산을 공략했다. 외곽에서 중앙으로 투입되는 크로스가 연이어 투입됐으나 좀처럼 울산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15분을 넘기면서도 양 팀은 골 루트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미드필더 다툼으로 시간을 흘러 보냈다.
울산은 포백이 팀의 공격 시 공격가담을 높이며 외곽공격을 줄기차게 노렸으나 부산 스리백의 리듬을 쉽게 깨트리지 못하며 지루한 미드필더 공방을 계속했다.
부산은 골 머신 이용승의 플레이가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었으나 결승전에서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미드필도 공방으로 마친 양 팀을 후반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기대됐다.
후반9분. 부산에 좋은 골 찬스가 걸렸다. 울산 왼쪽을 파고들던 이용순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그라운드가 울퉁불퉁하여 힘을 주지 못해 울산 GK 김성민 앞에 가져다주고 말았다.
후반14분. 울산 조민국 감독은 용병 비니시우스를 빼고 고경준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16분. 부산 박상인 감독도 교체카드로 박진우를 투입했다.
실업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동해시는 습하고 33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인해 선수들은 거의 파김치가 되면서 체력을 어느 팀이 더 유지하고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GK를 포함.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후반23분. 부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차철호를 빼고 장지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7분. 울산 알렉스는 팀의 공세를 리드하는 것도 능란했지만 동료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 주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후반 30분. 천금 같은 첫 골이 터졌다. 울산 진영으로 투입된 공을 놓고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부산 이용승 쪽으로 공이 흘렀고 이 공을 잡은 이용승은 돌아서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트려 울산 골문을 크게 흔들며 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울산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이 흘러나가는 것을 알렉스에게 걸렸다. 알렉스는 거침없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부산 골문이 크게 흔들리며 울산의 동점 골이 터졌다. 울산은 첫 골을 허용한지 거의 7분 만에 동점 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2분.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부산 장지수는 오영수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놀라운 스피드로 울산 진영을 돌파하여 오른발 슛으로 울산 문전을 초토화 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에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두 번째 우승컵을 팀에 안겼다.
울산은 공격 리듬을 전·후반에 결처 그런대로 유지했으나 결정적인 패스가 별로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부산은 공수의 조율이 뛰어났고 이용순과 장지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 우승을 거뒀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만신창이가 다 된 팀을 인수받아 그런대로 재건에 성공했으며 명가 재건의 첫걸음을 시작으로 더욱 박차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에서 김영근 기자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