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고별전 ‘유종의 미’
K리그, 20日 플레이오프 돌입
서울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전을 물리치고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쏘나타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대전과 맞대결에서 후반 42분 터진 김치우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에 2 :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초반 ‘분유캄프’ 정조국의 선제골이 터지며 정규리그 선두 확정에 한걸음 먼저 다가섰다. 전반 3분 정조국은 자신이 때린 오른발 발리 슈팅이 대전 수문장 최은성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왼발로 차 넣으며 기선제압과 동시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대전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해법을 풀어가기 시작한 대전은 전반 24분 이현웅의 슈팅과 전반 27분 김성준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결국 전반은 서울의 1 : 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활발한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서울은 최태욱을 빼고 최현태를, 이어 이승렬 대신 김치우를 교체 투입시켰고 이에 맞서 대전은 파비오를 박주현과 맞바꿨다.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후반 중반 대전의 동점골이 터졌다. 대전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이경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워준 공을 박주현이 재치있게 방향만 살짝 바꿔 놓으며 동점골을 터트렸고 이날 승리를 거두고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려는 서울에 일격을 가했다.
동점골 이후 대전은 분위기가 오르며 서울을 압박했고 승점 3점이 필요한 서울은 총 공세를 펼치며 이에 맞섰다.
서울은 후반 33분 제파로프의 프리킥과 후반 42분 김진규의 프리킥이 무위에 그치며 다소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김치우의 슈팅이 그대로 대전 골 망을 갈랐고 결국 후반 극적 결승골로 인해 대전에 2 :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올 시즌 20승 2무 6패(승점 62)를 기록한 서울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친 제주(승점 59)를 물리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12월 5일 펼쳐지는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제주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선두 재탈환을 꿈꿨지만 인천과 무승부로 비기는 바람에 2위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올 시즌 내내 ‘제주발 돌풍’을 일으켰던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차례 득점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끝에 결국 0 :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 부은 제주는 전반 5분 인천 문전에서 배기종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인천 GK 윤기원의 한 박자 빠른 몸놀림에 막혀 무산됐고 전반 8분 ‘캡틴’ 김은중의 공을 이어받은 산토스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윤기원의 선방에 울고 말았다.
이어 제주는 전반 15분 인천 안재중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인천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25분과 전반 31분 산토스의 위협적인 슈팅이 모두 빗나가며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제주는 후반 35분 김은중이 인천 문전에서 감각적인 터닝슈팅을 시도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인천 GK 윤기원에 선방에 막혔고 이어 노마크 상황에서 김은중의 헤딩슛이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며 기회를 놓쳤다. 이후 제주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골을 넣는데 실패하고 이날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다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 선두자리를 내줬던 제주는 정규리그에서 17승 8무 3패(승점 59)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전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구에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남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는 박항서 감독에 승리를 안겼다. 전남은 같은 날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와 최종전에서 전반 5분 남광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먼저 앞서나갔지만 전반 11분 대구 황일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 : 1로 마쳤다.
하지만 전남은 후반 10분에 터진 공영선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결국 대구에 2 : 1 승리를 거뒀고 전남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전남을 떠나게 됐다.
울산은 광주를 꺾고 4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산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광주와 맞대결에서 전반 10분 광주 조용태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17분 오르티고사의 동점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고 결국 후반 9분 오르티고사가 결승골을 뽑아내 홈팀 광주를 2 : 1로 물리쳤다.
이밖에 경남과 성남은 2 : 2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점씩 챙겼고 전북은 이날 두 골을 몰아치며 개인 통산 99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을 5 : 1로 대파했다. 강원 역시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2 : 0 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2010 쏘나타 K리그’는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한 전북과 리그 6위를 기록한 경남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세라 기자